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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서계ㆍ청파서 “멸실 빼도 1695세대 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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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11 13:38:18   폰트크기 변경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용산구 서계·청파동 정비사업 일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 서울시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용산구 서계ㆍ청파동 일대 정비사업 현장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재개발ㆍ재건축이 실제 주택 수는 늘리지 못한다는 일각의 인식과 달리, 정비사업이 서울의 주택을 실질적으로 늘리고 주민의 삶의 질까지 높이는 핵심 공급 수단이라는 사실을 현장과 데이터로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서계ㆍ청파동 일대엔 신속통합기획 재개발과 모아타운 등 주민이 선택한 민간정비사업 7곳이 추진되고 있다. 세대수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청파3구역을 제외한 6곳만으로도 기존 6393세대에서 8088세대로 1695세대, 약 26.5% 증가한다.

이는 기존 6393세대를 멸실 물량으로 모두 반영하고도 1695세대가 순수하게 늘어나는 수치다. 정비사업의 실질적인 공급 확대 효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설명이다. 청파3구역 계획 세대수가 확정되면 전체 공급 물량은 8088세대보다 더 늘어난다.

정비사업은 주택 수만 늘리는 사업이 아니다. 도로와 공원, 공공도서관, 노인복지시설, 청소년 쉼터 등 생활SOC와 녹지를 함께 확충해 주민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지역 전체를 바꾸는 사업이다.

서계ㆍ청파동은 지난 1960년대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이주한 주민이 서울역 인근에 정착하면서 형성된 대표적인 저층 주거지다.

서울역과 인접한 입지에도 박원순 시장 시절인 2012년 ‘재개발·재건축 적대정책’ 이후 정비사업이 무산되고 도시재생사업으로 전환됐다. 가파른 구릉지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좁은 골목 등 열악한 주거환경이 20년 이상 이어져 왔다.

서울시는 장기간 정체됐던 서계ㆍ청파동을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 주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정비하고, 서울역 서부권의 대표 주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계통합구역에는 현황용적률을 적용해 기존 계획보다 약 50세대를 추가 확보하고, 청파2구역에는 조합직접설립을 지원해 추진위원회 단계를 생략하는 등 사업 기간을 단축했다. 서계동 116번지 모아타운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통해 기존 172세대에서 499세대로 327세대를 늘리는 계획안을 추진 중이다.

오 시장은 이날 주민들과 현장을 걸으며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좁은 골목과 가파른 경사, 노후주택 등 주거환경을 직접 살폈다.

이어 청파2 재개발 조합사무실에서 ‘G3기획위원회’ 주거안정도시분과 위원과 정비사업 조합장,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사업성 개선과 신속한 인허가, 이주비 대출 규제 완화 등에 관한 건의사항을 들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집은 단순한 거처나 자산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존엄, 삶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기본적인 공간”이라며 “소방차 진입조차 어려운 노후 주거지를 방치한 채 주민에게 더 기다려달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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