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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대 “특별한 충격 없다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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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11 15:40:15   폰트크기 변경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11일 오전 서울시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11일 “특별한 충격이나 요인이 없다면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금통위가 제시한 ‘금리 인상 기조’가 향후 추가 인상으로 이어지는 의미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인상 기조’라는 것은 7월에 금리를 올려 사이클상 기준금리를 일단 올려놓은 것”이라며 “속도와 폭은 복잡한 문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데이터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통화정책이 선제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성장 전망과 물가 전망 경로를 보면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일 임기 만료를 앞둔 유 부총재는 이달 금통위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이 8월 금통위에 참여한다면 최근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7월 물가에 더해 일별 통관 수출과 신용카드 사용액 등을 모니터링하고 한은의 경제전망을 확인해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 부총재는 “경제전망을 통해 향후 물가 경로와 성장 전망 경로를 보게 될 것”이라며 “전망 자료가 제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 흐름인지, 일별 통관 수출이나 신용카드 사용 실적 등을 더해 판단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물가는 과거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만큼 높은 수준으로 오르지는 않더라도 수요 측 압력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 부총재는 “이번에는 그 정도까지 물가가 높이 올라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유가 충격보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나타나는 수요 압력으로 물가가 점진적이고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기 때문에 상승 폭은 크지 않더라도 지속성에 따른 통화정책적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인공지능(AI) 중심의 성장세를 이유로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부총재는 “IT 부문 외에도 생산이나 수출이 늘고 있다”며 “어느 한 부문만 성장하기 때문에 금리를 올릴 수 없다는 논리는 통화정책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바라본다는 측면에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전반적으로 성장하고 그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기 전에 경제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는 측면에서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것”이라며 “부문별로 어려움이 발생하는 것은 다른 정책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올해 두세 번 다 올리고 내년에 끝낸다는 식으로 말하기는 현재로서는 힘들다”며 “물가를 2%에 딱 맞춘다는 느낌은 아니고 물가가 안정된 범위에 들어와 하향 추세를 보이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안정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는 금통위원들의 정책 판단에 일부 여유를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근원물가와 경제 성장세가 통화정책 결정에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재는 “환율이 조금 안정됐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참석하는 금통위원들은 약간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두 가지는 한은 입장에서 그렇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본다”며 “가장 중요한 요인은 향후 근원물가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인지, 경제 성장세가 계속될 것인지이며 여기에 더 큰 가중치가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환율은 최근 하락에도 절대적인 수준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환율이 내려갔다고 하지만 1400원대면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며 “물가에도 굉장히 높은 상방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상수지 흑자 확대와 내외금리차 축소 등 펀더멘털 요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환율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 부총재는 “수급이나 기대심리 같은 단기적인 요인이 남아 있어 환율이 빠르게 내려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방향을 말하라고 하면 아래쪽으로 잡을 것이고 시계를 넓혀 보면 환율은 조금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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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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