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젤렌스키 “러시아, 북한군 추가 배치 준비”…한국에 ‘지원’ 구애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6-08-11 17:50:00   폰트크기 변경      
북한군 최대 5만명 배치 가능성…“일본ㆍ한국 등 위험도 커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AFPㆍ연합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북한을 추가로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최근 북한군 추가 파병 가능성을 제기하며 한국에도 방공체계 등 군사적 지원을 거듭 요청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의 고심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안전한 후방을 확보하지 못한 러시아가 이제 북한군 증원 없이 전쟁을 수행하지 못하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한 러시아가 북한군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받았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다른 무기들은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병력 지원 규모는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젤렌스키도 전날 기존 추정치인 3만명을 크게 웃도는 최대 5만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영토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는 “북한의 미사일과 병력이 더 많이 사용될수록, 북한이 부족한 경험을 더 많이 보완할수록 일본과 한국, 필리핀 등 역내 다른 국가들이 직면할 위험도 그만큼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국 등 동맹국에 방공망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북한이 전쟁을 배우기 위해 우리 땅과 영공에 오려는 욕구와 관심을 꺾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젤렌스키는 전날 SNS에서 “우리가 부족한 방공 시스템 분야에서 한국의 지원을 받고 싶다”며 “한국에 법적 제약이 있지만 우리는 이런 협력을 기대하고 있고 양국 외교관들이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우리 외교부는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 내용에 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우리의 각국에 대한 방산물자 제공은 관련 국내법과 정책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뤄져 왔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젤렌스키는 “오늘 우크라이나군이 2500㎞ 넘게 떨어진 시베리아 토볼스크의 정유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밤새 타타르공화국 니즈네캄스크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해 13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민간 유통망에 이어 러시아 후방 도시까지 집중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인들의 전쟁 체감도를 높여 9월 총선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을 압박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젤렌스키는 “러시아 내부 여론조사 자료를 확보했고 이미 러시아에서는 전쟁이 끝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푸틴과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이 평화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사실을 똑같이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강성규 기자
ggang@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