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빅스랩 ‘AI 가시성’ 평가…샵풀무원, 동원몰, CJ더마켓 순
AI 전용 상품 카탈로그 등 GEO 도입 후 AI 유입 구매액 4배 이상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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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정대연 기자] 인공지능(AI)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식품기업 자사몰로 풀무원의 ‘샵풀무원’이 선정됐다. AI가 웹페이지 정보를 쉽게 탐색하고 정확히 인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구조를 최적화하는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생성형 AI 엔진 최적화)’ 기술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결과다.
17일 〈대한경제〉가 AI 브랜드 평가 기업 에이아이빅스랩에 의뢰해 주요 식품기업 자사몰 6곳의 AI 가시성을 확인한 결과, 샵풀무원이 42.5점으로 평균(31.2점)을 크게 웃돌며 1위를 차지했다. 동원몰(35.5점)과 CJ더마켓(34.6점)이 30점대로 뒤를 이었으며, 롯데웰푸드 푸드몰(26.4점), 농심몰(24.9점), 오뚜기몰(23.1점)은 20점대에 머물렀다.
AI 가시성은 챗GPT·제미나이·클로드·퍼플렉시티 등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4개 AI에서 최근 사흘간 자사몰 추천 정도를 비교한 것이다. 가시성이 높을수록 AI 추천과 인용 빈도가 높다.
이번 평가의 성패는 정보량과 GEO 수준에서 갈렸다. AI는 커뮤니티, SNS, 자사몰 내부 정보를 바탕으로 탐색을 진행하는데, 정제된 GEO 작업이 병행돼야 이용자에게 정확한 추천을 전달할 수 있다. 구글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도록 만드는 SEO(검색 엔진 최적화)가 검색 시대의 문법이었다면, GEO는 생성형 AI 시대의 브랜드 생존 전략이다.
샵풀무원은 업계에서 가장 고도화된 GEO 수준을 선보였다. 일반 소비자에게는 노출되지 않지만, 웹을 방문한 AI봇이 즉시 인식할 수 있는 ‘AI 전용 상품 카탈로그’를 별도 파일로 관리 중이다. GEO 도입 이후 AI 검색을 통해 샵풀무원에 진입한 소비자들의 구매액은 4배 이상 급증했다. AI가 사전 상품 비교와 추천을 마친 상태에서 유입되기 때문에 일반 검색자 대비 실제 구매 전환율이 월등히 높다는 분석이다.
동원몰 역시 AI에게 실시간 판매 순위 정보를 제공하고 내부 AI 쇼핑 어시스턴트를 구축해 2위에 올랐으며, CJ더마켓도 학습용 데이터 정리와 외부 AI 인용 현황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농심과 오뚜기 등 후발 주자들도 하반기 중 GEO 전략 수립 및 개선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K-푸드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서도 GEO가 필수 전략이 될 것으로 본다. 올해 상반기 국내 식품 수출액은 70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경우 성인 인구의 49%가 생성형 AI를 활용 중이다. 해외 소비자가 AI를 통해 K-푸드 정보를 탐색할 때 자사 브랜드와 제품이 상위에 노출되도록 환경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세용 어센트 AI 대표는 “국내 식품 기업들의 GEO 대응은 글로벌 대기업에 비하면 이제 걸음마 단계”라며 “AI 기반 쇼핑 환경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구조화와 상세 정보 가공 작업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정대연 기자 k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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