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소차 31.9%↑, 하이브리드 22.2%↑
북미·EU 주력 시장 호조 지속
중동 수출도 8개월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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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7.0% 증가하며 7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친환경차가 수출 호조세를 견인하고, 내수 판매와 생산량이 동반 상승하며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 영향이다.
13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7월 자동차 수출액은 62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7월 최고 기록이었던 2023년(59억 달러)과 2025년(58억3000만 달러) 실적을 모두 넘어선 수치다.
수출 성장은 친환경차(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가 견인했다. 7월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5.5% 급증한 25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전기·수소차 수출이 9억4000만 달러로 31.9% 늘었고, 하이브리드차 수출도 16억5000만 달러로 22.2% 증가했다. 반면 내연기관차 수출액은 36억5000만 달러로 3.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연합(EU) 등 주력 시장에서의 호조가 이어졌다. 북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0% 증가한 32억5000만 달러, EU 수출은 23.5% 증가한 8억80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중동 수출 역시 전년 대비 12.7% 늘어난 4억3000만 달러로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부는 주요 완성차 업체의 하계휴가 시점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와 친환경차 및 SUV 차종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내수와 생산 지표도 일제히 개선됐다. 7월 자동차 생산량은 조업일수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3% 증가한 35만2000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량은 13만9000대로 0.5% 소폭 증가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량은 8만4000대로 전체 내수 판매의 약 60%를 차지했으며, 이 중 전기차 판매는 3만6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5% 급증했다.
박동일 산업정책실장은 “미래차 전환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판도가 재편되는 비상한 시기인 만큼 정부와 완성차사, 부품업계가 원팀이 돼야 한다”며 “현장 애로를 꼼꼼히 점검해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자동차 업계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현대자동차, 한국지엠,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4사와 자동차협회,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자동차연구원, 산업연구원 등 유관기관이 참석해 하반기 전망과 미래차 전환, 생태계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완성차 업계는 중국 등 해외 기업과의 글로벌 전기차 생존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연간 400만 대 이상의 안정적인 국내 생산기반 유지가 중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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