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케어닥, ‘노인 기능 단계 표준 분류’ 발표 (사진제공=케어닥) |
시니어 토탈 케어 기업 케어닥이 시니어 생애주기를 16단계로 세분화한 '노인 기능 단계 표준 분류' 모델을 공개했다.
초고령화 현상 속 국내 시니어 돌봄 수요는 매년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장기요양보험 신청자는 155만961명, 인정자 수는 123만5045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4.9%, 6% 증가했다. 그러나 정작 노인의 기능 및 상태를 평가하는 척도는 서로 다른 기준으로 분절되어 있어 돌봄 현장에 일관되게 적용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케어닥은 시니어 돌봄 관련 산업을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노인의 기능 단계를 정밀하게 분류한 표준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노인 기능 단계 표준 분류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여러 기준으로 분산되어 있던 기존 노인 평가 척도를 국내 최초로 통합, 재해석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노인 평가 척도 체계는 인지, 노쇠, 일상 수행 능력 등 특정 분야에 개별적으로 초점을 맞춘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만큼 실제 돌봄 현장에서 나타나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케어닥은 이에 주목해 다양한 노인 분류 척도를 통합해 하나의 모델로 구조화했다. 장기요양등급에 더해 CFS(Clinical Frailty Scale, 임상노쇠척도), ADL·IADL(일상생활 수행능력), FAST(인지 및 기능 저하 평가 도구)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능척도를 연계, 대조하는 정교한 매핑 과정을 거쳤다. 이에 더해 그동안 축적해온 간병, 돌봄 데이터 및 서비스 제공 경험을 토대로 단계별 기준을 세분화했다.
표준 분류 모델은 ▲자립 및 활력기(0~3단계) ▲보조 및 이동기(4~7단계) ▲휠체어 및 와상 전환기(8~11단계) ▲집중 의료 및 임종기(12~15단계) 등 신체 기능과 중증도에 따라 노년기를 총 4개 국면 16단계로 나눴다. '액티브 시니어'로도 일컬어지는 청장년활동기인 0단계부터 임종기인 15단계에 이르기까지 기능과 돌봄의 단계별 변화 과정을 연속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각 단계는 이동, 배변, 식사, 의료 등 각 영역별 노인의 자립도 및 기능 수준에 따라 구분했으며, 기존 척도 상 대응되는 단계도 함께 하단에 표시했다. 이로 인해 돌봄 대상자의 현재 상태를 한층 쉽게 비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단계별 핵심 돌봄 필요 기준을 제시해 신체 및 인지 기능 변화에 따른 돌봄 여정을 한눈에 연속성 있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무엇보다도 시니어 생애주기를 기능과 돌봄 필요 단계에 따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모델 설계의 핵심으로 삼았다.
특히 중증 등급 이상에 해당하는 생애주기는 총 8개 단계로 세밀하게 구분했다. 해당 구간은 장기요양등급과 ADL 기준 상 1~2단계, CFS기준으로 4단계로 구분되는 영역이다. 케어닥은 실제 돌봄 현장에서는 작은 기능 차이에 따라서도 필요한 돌봄 수준에 상당한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중증 단계 이상 시니어 기능 단계를 한층 정밀하게 세분화했다.
진미정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노년기가 길어지고 노인의 활동과 기능 수준이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노인 평가 기준이 필요해지는 중이다”라며 “케어닥이 새로 발표한 '노인 기능 단계 표준 분류'는 이러한 필요에 적절하게 부응하는 내용인만큼 앞으로도 돌봄 현장 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희정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웰에이징 연구소 대표이사) 또한 “케어닥의 16단계 분류 모델은 목적별로 분산되었던 다양한 척도를 통합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장기요양 1·2등급을 8단계 세분화하는 등 현장의 오랜 문제 의식이 반영된 점이 특히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케어닥은 이번 모델이 돌봄 단계 및 기능 수준을 표준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도와 돌봄 현장 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노인별 기능 저하에 따라 필요한 돌봄 수준을 적시에 파악하고, 관련 서비스를 단절없이 연계하는 연속형 돌봄 계획 수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요양 사업에 익숙치 않은 보호자와 돌봄 당사자 또한 해당 모델을 통해 단계별 돌봄 프로세스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만큼, 이용자들이 돌봄 서비스의 적정 이용 단계를 판단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어닥은 이번 분류 모델을 자사 주거 및 요양, 돌봄 상품의 핵심 표준 설계 기준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 2024년 선보인 '시니어타운 표준 등급 가이드'와 함께 활용할 경우 시니어의 기능 단계와 시설 특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케어닥은 이외에도 시니어 케어 시장 고도화를 위한 표준화 및 품질 관리 체계 구축을 선도하며 관련 산업 생태계의 체계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케어닥 박재병 대표는 “시니어 돌봄 및 주거 서비스 설계의 핵심은 ‘평균적 노인’의 전형화에 그치지 않고 생애주기 단계별 기능 차이와 돌봄 필요 수준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이번 노인 기능 단계 표준 분류 모델이 노인 돌봄 구조에 대한 체계적 이해를 돕는 동시에, 업계의 실질적인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공통 기준으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세갑 기자 csk@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