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여객 3839만명 기록
런던 히스로ㆍ두바이공항 제쳐
환승 수요 흡수, 4단계 인프라 결실

인천국제공항 로비./ 연합 제공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25년 만에 올 상반기 국제선 여객 수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지난 20여 년간 글로벌 공항 시장 1위를 양분해 온 두바이공항과 히스로공항을 모두 제친 결과다.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국제공항협의회(ACI)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는 383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위인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3779만명)보다 60만명 많은 규모다. 두바이공항은 중동 정세 불안 영향으로 여객 수가 최대 3127만명에 그치며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히스로공항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2년간 1위를 차지했고, 두바이공항은 12년(2014∼2025년)간 정상 자리를 지킨 바 있다.
인천공항은 2001년 개항 이듬해 세계 10위 수준의 여객 수를 기록했다. 이후 2018년 5위, 2024년 3위로 상승한 데 이어 올 상반기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인천공항공사는 중동 사태 여파로 기존 두바이~유럽 우회 노선 등의 환승 수요가 인천공항으로 이동한 점을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올 상반기 인천공항 전체 환승객은 424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했으며, 특히 유럽 노선 환승객(21만명)은 63.2% 급증했다.
인프라 확충과 항공 네트워크 강화도 성장을 견인했다. 인천공항은 2024년 11월 4단계 건설사업을 마쳐 연간 1억6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했다. 국제선 취항 도시는 158곳으로 홍콩공항(139개), 상하이 푸둥공항(92개), 나리타공항(86개)보다 많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인천공항은 지난달 개항 25년 만에 누적 이용객 10억명을 돌파했다. 이는 뮌헨공항(33년 10개월), 창이공항(35년 5개월), 두바이공항(58년 2개월) 등 주요 글로벌 허브 공항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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