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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특수섬유 ‘모다크릴’ 생산량 2배로 늘린다…150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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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13 18:16:14   폰트크기 변경      

日 카네카 독주에 도전장…2030년 점유율 33% 목표
사업구조 재편 일환…수익성 검증 사업에 투자 집중


태광산업 울산공장에 위치한 모다크릴 공장./사진: 태광산업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태광산업이 특수섬유 ‘모다크릴’(modacrylic) 증설에 1500억원을 투자한다.

태광그룹 섬유ㆍ석유화학 계열사인 태광산업은 울산공장 모다크릴 생산라인 증설에 1500억원을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증설로 모다크릴 생산능력은 기존 연 1만2000톤에서 2만6000톤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신규 설비는 시운전을 거쳐 2028년 6월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모다크릴은 인조가발과 난연재에 주로 쓰이는 폴리아크릴계 특수 섬유다. 태광산업은 일본 화학기업 카네카(Kaneka)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2021년 패션 소재 브랜드 ‘모다본(Modabon)’을 선보였다.

모다크릴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아프리카 인구 증가와 함께 소비 트렌드가 저가 제품 위주에서 고품질ㆍ고기능성 소재로 옮겨가면서 프리미엄 패션 소재 원사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다만 글로벌 공급은 소수 업체가 과점하는 구조다.


태광산업의 모다크릴 가발사 ‘모다본’의 로고와 모다본으로 제작한 다양한 제품 사진./사진: 태광산업 제공

태광산업은 이번 증설로 글로벌 ‘톱2’ 공급 체제를 구축하고, 판매량 기준 시장 점유율을 2026년 19% 수준에서 2030년 33%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카네카 중심의 독과점 구조를 양강 체제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태광산업은 이번 증산이 물량 확대를 넘어 최신 설비 도입과 생산 공정 최적화, 품질관리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태광산업이 추진 중인 사업구조 재편의 일환이다. 태광산업은 석유화학ㆍ섬유 업황 악화에 대응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한편, 아라미드ㆍ청화소다 증설에 이어 수익성이 검증된 기존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모다크릴은 글로벌 수요가 견조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공급 여력을 갖춘 업체가 제한적인 시장”이라며 “이번 증설로 모다본의 글로벌 입지를 확보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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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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