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4일 은행연합회 중회의실에서 '확대 가계부채 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설효기자 |
[대한경제=설효 기자]금융당국이 금융회사별 가계대출 총량목표 재조정에 착수한다.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실수요 자금은 원활하게 공급하되 신용대출 등 일반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 기조는 유지한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관계부처와 금융유관기관, 금융권 협회장, 5대 시중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7월 가계대출 동향과 전날 발표한 부동산 금융 종합대책의 이행 방안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전날 가계대출 총량목표를 조정한 데 이어 금융회사별 관리목표를 다시 정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에 금융권과의 협의를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금감원도 실수요자 대출이 원활히 취급될 수 있도록 금융회사별 총량목표를 수립할 방침이다.
금융권은 늘어난 자금공급 여력을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실수요 대출에 우선 활용할 전망이다. 은행권에서는 총량관리로 잔금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취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차주의 불편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조정이 가계부채 관리기조 자체를 완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은행연합회도 주택공급 관련 자금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노력하면서도 신용대출 등에 대한 자율적인 관리 노력은 일관되게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역시 총량목표 조정이 대출관리 기조 완화로 인식돼 투기적 대출수요를 자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 업권별 가계대출 증감 추이/자료=금융위원회 |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했다. 7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2000억원 늘어 전월 8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은 4조5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기타대출은 3조8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은행권 가계대출도 7조6000억원에서 5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제2금융권은 8000억원 증가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업권별 흐름은 엇갈렸다. 상호금융은 2000억원 증가에서 7000억원 감소로 돌아선 반면 저축은행은 2000억원 감소에서 5000억원 증가, 여전사는 2000억원 감소에서 3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보험권은 증가폭이 1조1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줄었다.
이 위원장은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과거 평균치 대비 여전히 높고 연간 총량관리 목표 기준으로도 한도소진 속도가 다소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안정을 위한 금융규율은 흔들림 없이 유지하되 금융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는 곳으로 자금의 물길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발표한 주택공급 대책도 기관별 실행 단계에 들어간다. 금감원은 업권별 정상화펀드의 사업장별 정상화계획을 점검하고 PF 애로해소 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산업은행은 건설사 애로해소센터를 설치해 건설사 유동성과 주택공급 현장의 자금 애로를 살필 예정이다. 금융권은 자체 정상화펀드 내 부실사업장별 담당자를 지정해 이행계획을 추진하고, 일선 창구의 혼선을 막기 위한 직원 교육과 전산시스템 정비도 진행한다.
설효 기자 eddsul@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