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공급 공감하나 교통난 해결 우선
[대한경제=박재영 기자]정부의 주택 공급안 발표에 서울 자치구가 즉각 반응했다. 강서구는 주택 공급 신규 후보지 지정에 “20년 숙원사업이 해결됐다”며 환영했고, 노원구는 주택 공급 확대에 공감한다면서도 교통난 해소가 우선이라고 짚었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발표하며 수도권에 23만 가구 이상 추가 공급을 선언했다. 이번 발표에는 △강서 염창공원 훼손지 주택 공급 후보지 지정 △노원 태릉골프장 조기 착공 등 서울 내 주택 공급안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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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창공원을 방문한 진교훈 강서구청장/사진=강서구 제공 |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13일 염창공원을 활용한 주택 개발을 지지하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염창공원은 현재 공원으로 지정돼 있으나 개발 과정에서 공원 내 사업장 폐업과 염창산 절개지 형성 등으로 인해 사실상 방치된 부지다.
1990년 당시 구는 청소년 문화시설과 어르신 사랑방, 야외 공연장 등 주민 편의시설 조성을 조건으로 사업을 승인했지만, 사업자가 이를 이행하지 않고 골프연습장만 운영해 왔다. 2006년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하고 직권 폐업 조치를 취했지만 토지 지분 문제와 소유주 변경이 겹쳐 개발이 중단됐다.
구는 국토부ㆍ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와 논의 끝에 공공개발로 해법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확대 운영하며 행정력을 집중했다.
염창공원 일대는 주민 의견 청취 및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공공주택지구로 최종 지정된 후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지구 지정ㆍ지구계획, 부지 조성, 주택 착공 등 주요 절차를 통합 시행하고 보상을 신속화해 2029년 착공할 계획이다.
진교훈 구청장은 “염창근린공원 훼손지 개발사업은 지역균형발전의 출발점이자 오랜 기간 기다려 온 주민들의 염원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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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릉CC 위치도/자료=노원구 제공 |
노원구(구청장 서준오)는 수도권 유휴부지를 활용한 정부의 공급 확대 방향에 공감한다면서도, 교통난을 해소하며 도시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유네스코 평가에 따른 태ㆍ강릉 보호 원칙 아래 저밀도 주거단지로 조성할 것과 △생태공원ㆍ도서관ㆍ공연장 등 문화복합시설을 함께 지어 부족한 생활 인프라를 확충할 것을 요구했다.
교통 대책으로는 △화랑로ㆍ노원로 및 태릉~구리IC 도로망 확장 △지하철 6호선 지선 도입(화랑대역~태릉CC역~8호선 별내역) △노원~남양주 간 광역도로(백사터널)의 적기 추진을 강조했다.
임대주택은 △법정 최소 비율인 35%로 하되 분양 물량 일부는 노원구민에게 우선 배정할 것도 요구했다.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따른 훼손지 복구사업은 구민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구는 지난 12일 국토부ㆍLHㆍ국회와 기업 유치, 주거환경 개선, 광역교통망 확충 등 지역 현안을 논의했으며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원구는 “주민들의 우려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찬반의 이분법을 넘어 주택 공급과 지역 발전이 조화를 이루도록 주민 목소리를 바탕으로 정부와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재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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