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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육군과 로봇ㆍAI 실증…“장병 안전ㆍ업무 효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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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14 17:04:34   폰트크기 변경      

14일 계룡 육군본부서 3자 MOU…물류ㆍ경계 자동화 검토
판교 ‘AX 거점’서 민ㆍ군 공동연구…수소 모빌리티도 논의


(왼쪽부터) 이민우 산업부 산업성장실장 전담직무대리, 최장식 육군참모차장, 이항수 현대차그룹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육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장병 안전을 높이고 군 지원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한 민ㆍ관ㆍ군 협력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에서 육군, 산업통상부와 ‘로봇·피지컬 AI 및 첨단기술 활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피지컬 AI는 로봇 등 물리적 실체를 가진 기계가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도록 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말한다. 협약식에는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최장식 육군참모차장, 이민우 산업부 산업성장실장(전담직무대리), 이항수 현대차그룹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병력 자원 감소와 첨단기술 수요 증가로 국방 분야에서 자동화ㆍ지능화 기술 도입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다. 피지컬 AI와 첨단기술의 국방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관련 기술 실증을 추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장병이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지원 업무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세 주체는 국방 분야 피지컬 AI 적용 방안 검토와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시범 운영, AI 데이터 등 핵심 기술의 민ㆍ군 공동연구, 수소 모빌리티ㆍ수소 인프라 활용 논의, ‘새만금 AI 밸리’ 연계 모색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국방 피지컬 AI는 물류 자동화, 지원 물자 운송, 경계ㆍ안전 점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 검토를 거쳐 실증 과제로 선정된 방안은 육군 내 테스트베드에 적용해 실제 운용 환경에서 신뢰성과 활용성을 검증한다.

올해부터 본격 운영되는 육군 판교 ‘AX 거점’에서는 실증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개선점을 도출하는 민·군 공동연구가 이뤄진다. 군 AX 거점은 육ㆍ해ㆍ공군이 민간의 최신 AI 기술을 국방에 신속하게 접목하기 위해 판교(육군)를 비롯한 5개 지역에 조성 중인 민ㆍ관ㆍ군ㆍ학 융합 생태계다.

수소 분야 협력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5월 군과 함께 수소동력 경전술차량(ATV)에 대한 시험평가를 마친 바 있다. 향후 ‘새만금 AI 밸리’에 구축되는 로봇 제조 클러스터, AI 데이터센터 등과의 연계도 모색한다.

역할은 분야별로 나눴다. 현대차그룹은 개발ㆍ실증을 위한 인력과 기술을 지원하고 장병 피드백을 반영해 성능과 사용성을 개선한다. 육군은 실증용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고 통신 등 시험 운용 환경을 지원한다. 산업부는 피지컬 AIㆍ첨단기술 육성을 위한 산업 정책을 마련하고 국내 로봇 산업 생태계와 국방 수요를 잇는 역할을 맡는다. 세 주체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별 실무 책임자를 지정해 실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군 운용이라는 엄격한 환경에서의 실증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이를 산업 현장 등 민간 영역으로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원격 화재 진압 장비 ‘무인소방로봇’과 의료용 착용 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를 소방청에 기증하는 등 공공 영역의 임무 수행을 지원해 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국방 분야 피지컬 AI 및 첨단기술 적용을 위한 민ㆍ관ㆍ군 협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현장 수요를 반영한 기술 실증과 공동 연구를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군 지원 체계 구축과 국내 피지컬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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