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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브라질에 냉장고 신공장 가동…연 60만대 케파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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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16 10:13:14   폰트크기 변경      

13일(현지시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LG전자 브라질 파라나주 가전공장에는 AI·로봇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도입해 생산 효율과 공정 안정성을 높였다. /사진:LG전자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LG전자가 세계 7위 인구 대국이자 중남미 최대 내수 시장인 브라질에 새 가전 공장을 가동하며 글로벌 사우스(비서구권 개도국)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 브라질 파라나(Paraná)주에서 신공장 가동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장은 1996년 설립된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 공장에 이어 브라질 내 두 번째 생산 거점으로, 연간 60만대 규모의 냉장고 생산 능력을 갖췄다.

LG전자가 브라질에 새 생산기지를 세운 배경에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브라질 내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다. 인구 2억1000만명이 넘는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가전 시장으로,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6년 336억달러에서 2031년 453억달러로 연평균 6.12%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같은 기간 글로벌 가전 시장 평균 성장률(3~4%대)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성장 시장에 선제적으로 생산 거점을 마련해 신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두번째는 원가 경쟁력 확보다. 그동안 LG전자는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한 냉장고를 브라질로 수입해 판매해 왔는데,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물류비를 절감하고 원가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세번째는 남미 전역을 아우르는 수출 거점 확보다. 브라질 남부에 위치한 파라나 공장은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 주요국과 인접해 있고, 남미 경제협력체 메르코수르의 무관세 혜택도 받을 수 있어 대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공장에는 AI와 산업용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도 적용됐다. 비전 AI 기반 품질 검사와 디지털 트윈 기술로 생산라인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다관절 로봇 등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냉장고 도어 운반 등 위험 작업을 대체함으로써 제조 단가를 낮추고 작업 안전성도 높였다.

제품 라인업도 브라질 현지 환경에 맞춰 특화됐다. 지역별로 정격 전압이 127V, 220V 등으로 다른 브라질 전력 사정을 고려해 겸용 전압(Bi-Voltage) 기능을 탑재하고, 고온다습한 기후와 홈파티 문화를 반영해 LED 제균 기능과 급속 냉각 기능도 적용한다.

이번 신공장 가동은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LG전자는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에, 신흥시장에서는 볼륨존(대중 소비시장) 확대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 전략의 핵심 국가로 꼽히는 인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3개국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약 6조2000억원으로, 2023년 대비 20% 이상 증가해 전사 평균 매출 성장률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날 가동식에는 라치뉴 주니어 파라나주지사와 송성원 LG전자 중남미지역대표(전무) 등이 참석했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파라나 신공장을 통해 확대된 생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현지 맞춤형 가전을 선보이며 브라질과 중남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해 시장 지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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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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