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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에 쏟은 돈 벌써 6조원…“9월 4일까지 매각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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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18 06:22:05   폰트크기 변경      

근로자ㆍ협력업체 지원 6조원 넘어

관건은 속도…회생계획 9월4일 시한

정책금융까지 동원해 매각 뒷받침


사진: 연합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회생절차가 시작된 지 1년 5개월을 넘긴 홈플러스에 정부ㆍ금융권 지원금만 6조원 넘게 쏟아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웬만한 중견기업 연매출을 웃도는 돈이 한 유통기업 되살리기에 투입된 셈이다. 정부는 오는 9월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앞두고 매각 절차와 자금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지난해 3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통상부ㆍ고용노동부ㆍ중소벤처기업부ㆍ금융위원회ㆍ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전담반(TF) 회의를 처음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는 영업 재개 상황과 지원방안 이행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홈플러스는 앞서 이달 5일 메리츠금융그룹의 2000억원 긴급자금으로 체불임금을 지급했고, 13일 67개 점포에서 정식 영업을 재개한 바 있다.

점검 결과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난해 3월 이후 근로자에게는 실업급여ㆍ대지급금 등 2만4648건ㆍ359억원, 생계비융자 등 9091건ㆍ419억원이 지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협력업체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ㆍ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긴급자금( 277건 ㆍ116억원)에 더해 은행권 만기연장ㆍ상환유예( 8167건ㆍ 5조4431억원), 신규대출 (121건 ㆍ309억원)이 나갔다. 신용보증기금ㆍ기술보증기금도 특례보증 (70건ㆍ 484억원)을 새로 공급했다.

이처럼 지원은 6조원 넘게 쌓여가지만, 정작 홈플러스의 명운을 가를 관건은 속도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 9월 4일은 법적으로 더 연장할 수 없는 최종 시한으로, 이때까지 가결되지 않으면 곧바로 파산 절차로 넘어간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 관계인집회를 열어 수정 회생계획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홈플러스도 법원에 잔여 점포 매각 공고ㆍ입찰안내서 허가를 신청해둔 상태로, 허가가 나는 대로 매각 절차에 착수해 매각대금을 공익채권ㆍ회생채권 변제에 쓴다는 계획이다.

정부도 이를 뒷받침할 채비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인수 희망자가 등장하면 산업은행 등과 협의해 정책금융 지원 가능성을 열어뒀고, TF 참여 부처들은 영업 재개 이후 매출ㆍ상품공급 회복세를 정기 점검하기로 했다. 다만 은행권 지원 실적은 이달 7일 기준이어서, 영업 정상화 이후 실제 자금 흐름 개선 여부는 다음 점검에서나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홈플러스 영업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매각과 회생계획 이행 상황을 꼼꼼히 살펴보겠다”며 “근로자와 협력업체의 생계ㆍ경영 안정을 위한 지원도 끊김 없이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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