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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으로 뽑고 당원으로 쇄신…여야 ‘당원정당’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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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17 22:45:47   폰트크기 변경      

민주, 첫 1인1표제로 새 지도부 출범…강해진 당원 영향력 시험대
국민의힘 조직ㆍ공천에 당원 평가 확대…2028 총선 앞 외연 확장이 과제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선출된 김민석 전 총리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한병도 원내대표에게 전달받은 당 깃발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여야가 나란히 ‘당원 중심 정당’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동일하게 적용한 첫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출범했고, 국민의힘은 당원 평가를 공천과 조직 운영에 확대 반영하는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원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조직 결속력을 높인다는 취지지만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ㆍ무당층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 양당은 ‘당심과 민심의 균형’이라는 과제도 안게 됐다.

민주당은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김민석 신임 당대표는 최종 득표율 54.08%를 얻어 정청래 후보(45.92%)를 꺾고 승리했다.

이번 전대는 대의원 가중치를 없애고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1대 1로 맞춘 ‘1인1표제’가 처음 적용됐다는 점에서 이전 전대와 차이가 있다. 기존에는 대의원 한 표의 가치가 권리당원보다 약 17배 컸지만, 이번에는 동일하게 반영됐다. 대표 선거는 대의원ㆍ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했다.

이에 따라 새 지도부의 첫 시험대도 확대된 당원 권한을 실제 당 운영에 어떻게 반영할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당원 주권을 강화한다는 제도 개편 취지를 살리면서도 핵심 지지층의 요구에 지나치게 쏠릴 경우 중도층과 무당층의 이탈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풀어야 한다. 새 대표의 첫 인선과 대야 관계 설정, 정책 메시지가 향후 당의 노선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역시 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달 출범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에서 당원들의 의사가 공직자 평가에 비중 있게 반영돼야 한다는 취지로, 이를 공천에도 연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TF는 현역 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에 적용할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조직 재정비도 병행한다. 국민의힘은 조강특위를 재구성해 현재 32곳인 사고당협 정비에 착수했다. 당초 사고당협은 22곳이었으나 지난 당무감사에서 교체 권고를 받은 당협위원장 37명 가운데 10명이 사퇴하면서 32곳으로 늘었다. 교체 권고를 받고도 사퇴하지 않은 나머지 27곳은 지방선거 당시 활동 등을 토대로 재평가할 방침이다. 장 대표는 최근 “지금까지 제대로 싸우지 않았던 당협위원장은 이제 교체할 때가 됐다”며 인적 쇄신 가능성도 열어뒀다.

장 대표는 취임 1주년을 계기로 오는 26일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기 후반기 당 운영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당원 중심 정당 구현과 조직 쇄신 등이 핵심 내용으로 거론된다. 다만 당내에서는 당원 중심 노선이 중도ㆍ수도권 확장과 충돌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점식 원내대표 역시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해야 선거에서 승리한다”며 민심을 강조해 장 대표와 미묘한 온도 차를 보여왔다.

여야 모두 당원 권한 강화라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최종 목적지는 당 밖의 유권자일 수밖에 없다. 당심을 조직 혁신의 동력으로 만들면서도 이를 민심 확장으로 이어갈 수 있느냐가 양당의 2028년 총선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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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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