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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독파모, LG·SKT·업스테이지 3파전 압축…모티프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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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18 11:06:40   폰트크기 변경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파운데이션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심화영기자


LG AI연구원·SK텔레콤·업스테이지, 2차 평가 통과
벤치마크·전문가·국민평가 종합…4개 팀 격차 미세
정부 “최종 2개 팀 선정”…B200 GPU 지원 1000장으로 확대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독자 AI(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 프로젝트의 2차 단계 평가 결과,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등 3개 팀이 통과하고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최종 탈락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벤치마크·전문가·이용자 평가를 종합한 이번 2차 평가에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최하위를 기록해 탈락했다고 18일 밝혔다. 4개 정예팀 모델은 모두 글로벌 AI 모델 평가 플랫폼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AAII 지수에서 31점 이상을 기록하며, 유럽·캐나다 등 주요국 모델을 모두 앞섰다. 특히 40점을 초과하는 최상위 점수 구간에는 미국·중국에 이어 한국 모델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번 2차 평가를 통과한 3개 팀은 각자의 강점을 앞세워 다음 단계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에이닷엑스 케이투(A.X K2)’를 앞세워 국방·제조·법무·세무 등 산업 특화 에이전트 적용 실증에서, 업스테이지는 ‘솔라 오픈 2’로 포털 다음 서비스 실증과 국산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결합 성과를, LG AI연구원은 ‘K-엑사원 2.0’으로 글로벌 국제기구와의 협업 전략과 에이전틱 AI 차별성에서 각각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LG AI연구원은 이전 모델 대비 규모를 3배 이상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함급 초대규모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반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글로벌 프런티어급 모델들과 대등하게 경쟁하기 위해 모델 규모를 크게 확대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전략적 선택이었다”며 “소형 모델만으로는 글로벌 빅테크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동일한 스케일 체급에서 동등 이상의 성능을 구현해 내는 것을 목표로 도전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벤치마킹(벤치마크 특화 튜닝) 의혹과 관련해 “해당 기관들을 대상으로 여러 항목을 검증한 결과 불공정한 부분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다만 이번 벤치마킹 이슈 자체는 이번 평가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다음 단계에 진출한 3개 팀을 대상으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인 B200 지원 규모를 올해 상반기 768장에서 하반기 1000장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류 차관은 “GPU 지원을 받는 기업이 6개월간 1000장을 임차하면 400억원 규모가 소요돼, 한 기업당 1200억원 정도가 지원되는 셈”이라며 “지금과 같은 경쟁 방식을 탈피해 지원 체계를 재편하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독파모 3차수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된다. 과기정통부는 3차 평가를 거쳐 3개 팀 가운데 최종 2개 팀을 선정할 방침이다. 이후 최종 선정팀을 중심으로 독자 AI 모델의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

다만 정부는 독파모 사업과 별개로 프런티어급 AI 모델 개발을 위한 지원체계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AI 경쟁이 가속화하는 상황에 대응해 프런티어급 AI 모델 개발 사업을 새롭게 검토하면서 기존 독파모 사업과 AGI 프로젝트 등 관련 사업과의 연계 및 재편 가능성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질의응답/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 답변>

Q. 30점을 넘긴 기업이 없는 건가. 앞으로 타임라인은.

A. 벤치마크 항목은 40점이 만점이었는데, 환산점수 기준 총점 30점을 넘긴 팀은 없었다. 평가 항목별로 4개 기업 간 격차가 근소해 1위를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3단계 평가는 이의 제기 기간을 거쳐 곧바로 진행된다.

Q. 가장 크게 당락을 가른 요인은 뭔가. 탈락한 모티프에 대한 지원이 있나.

A. 격차가 미세했다. 모티프는 앞으로 정부 지원 프로젝트에 스스로 지원해 나가길 바란다. 벤치마킹 의혹은 해당 기관들을 대상으로 여러 항목을 검증한 결과 불공정한 부분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모든 평가에서 일관되게 1위를 차지한 기업은 없었다.

Q. 모티프는 기술기업이다 보니 제휴력이 다른 기업 대비 부족했던 것인가. GPU 지원을 받는 기업들에게 지원하는 금액 규모는. 프론티어 AI 시대에 이런 식으로 지원하는 게 맞는 것인가.

A. 모티프는 AAII 점수는 뛰어났지만 이는 100점 만점에 25점의 평가 배점이다. 평가방식은 AAII가 공신력이 있어 단일화한 것이다. 기술력은 뛰어났지만 사용성과 활용성 부분에서 다른 기업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았다. 30여 명 규모의 스타트업인 모티프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금과 같은 경쟁 방식을 탈피해 재편하려는 공감대가 있다. GPU 지원을 받는 기업이 6개월간 1000장을 임차하면 400억원 규모가 소요되며, 한 기업당 1200억원 정도가 지원되는 셈이다.

Q. 벤치마킹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데 수정할 여지가 있나.

A. 벤치마킹 이슈 자체는 이번 평가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벤치마킹은 벤치마크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공개된 평가 방식이나 특정 문제 유형에 맞춰 모델을 최적화·튜닝하는 행위를 말한다.

Q. 3차 평가가 최종인 건가. 10점 배점이 있었던 국민평가에서 국민들의 반응은 당락을 가를 정도인가.

A. 3라운드에서 2개 기업을 최종 선정해 95% 수준의 글로벌 역량을 갖춘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 AAII 평가에 등록된 58개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7곳으로, 나머지 대부분은 미국과 중국 기업이다.

국민평가는 당초 200명을 운영하려 했으나 1천400명이 응모해 이 중 랜덤으로 선정했고, 실제로는 185명이 참여했다. 국민평가는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었다.

Q. 독파모 모델을 프론티어 방식으로 재편한다는 건가. 최종 2팀을 뽑는 건 맞나.

A. 정부 예산이 먼저 확정돼야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드릴 수 있다. 방식은 당사자인 기업들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 구체화되면 다시 한 번 설명 기회를 갖겠다.

Q. 전문가 평가와 국민평가 간 괴리가 있었나.

A. 국민평가단에게 소속 회사의 이해충돌 여부 서약을 받도록 했다. 이해충돌 사례도 있었고, 응답을 제출하지 않은 참여자도 있었다. 200명이 채워지지 않은 이유다. 특정 팀에 만점을 주는 경우도 걸러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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