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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정맥류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가장 많이 고민하는 대목은 ‘어떤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가’이다. 정계정맥류 치료의 근본적인 목적은 역류가 일어나는 원인 정맥을 완전히 차단하여 정체된 혈류를 바르게 잡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어떤 수술 기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술 후 재발률과 합병증 발생 가능성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과거에는 육안으로 정맥을 확인하고 묶어주는 일반적인 육안 결찰술이나 복강경 수술이 주로 활용되었다. 하지만 음낭 및 서경부 내부에는 수 mm 이하의 미세한 정맥들뿐만 아니라 고환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정소동맥, 체액 순환 및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림프관, 그리고 정자의 이동 통로인 정관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다. 육안이나 미세 시야 확보가 불가능한 수술 환경에서는 문제가 되는 정맥과 반드시 보존해야 할 정상 동맥, 림프관을 완벽하게 구분해 내기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다.
만약 수술 과정에서 정소동맥이 오인되어 결찰되거나 손상되면 고환으로 가는 혈류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최악의 경우 고환 위축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체액을 배출하는 림프관이 함께 묶이거나 절단될 경우 음낭 내에 체액이 정체되면서 음낭이 부풀어 오르는 음낭수종(hydrocele)이라는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반대로 원인 정맥을 미처 다 찾아내지 못하고 미세한 잔존 정맥을 남겨둘 경우에는 수술 후 압력에 의해 다시 혈관이 늘어나는 재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해부학적 한계를 극복하고 수술의 정교함과 안전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도입된 최신 치료법이 바로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정계정맥류 수술’이다. 미세현미경 수술은 수술 부위를 고배율(10~20배 이상)로 확대하여 관찰할 수 있는 전용 정밀 장비를 활용한다. 수 mm에 불과한 미세 혈관 구조를 정밀하게 시각화하여, 차단해야 할 역류 정맥만을 선택적으로 결찰하고 보존해야 할 정소동맥과 림프관은 손상 없이 온전히 남겨둘 수 있다.
이처럼 높은 정교함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미세현미경 수술은 음낭수종이나 고환 위축 같은 주요 합병증 발생률을 미미한 수준으로 낮출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재발률 역시 1% 미만 수준으로 극소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평가받는다. 아울러 서경부 하부 절개 방식을 사용할 경우 절개 부위가 약 2cm 내외로 최소화되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일상 복귀가 비교적 빠르다는 점도 환자들의 수술적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요소다.
최기열 서울프리마비뇨기과 원장은 "정계정맥류 수술은 단순히 늘어난 혈관을 찾아 차단하는 것을 넘어, 주변의 유익한 정상 구조물들을 얼마나 완벽하게 보존하느냐가 수술의 성공을 가르는 핵심 요인"이라며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를 정밀하게 구별해 낼 수 있는 미세현미경 수술 기법과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의 숙련도가 갖춰진 곳에서 정밀 상담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장기적인 치료 만족도를 높이는 지름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장세갑 기자 c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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