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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5년 만에 방한…‘종전 다자논의’ 궤도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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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18 16:26:44   폰트크기 변경      
李대통령 접견ㆍ11개월만 외교장관 회담…남북대화 재개 위한 물꼬 기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 사진:연합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한국을 방문한다. 중국 외교 라인의 핵심축인 왕이 부장의 방한은 지난 2021년 9월 이후 5년 만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주창한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논의와 남북 대화 재개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청와대와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19∼20일 이틀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왕이 부장은 20일에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는 한중관계 발전 방향과 역내 정세 등에 대해 평가하고, 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안부를 전할 예정이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같은 날 왕이 부장과 회담ㆍ오찬을 갖고 한중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지역ㆍ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왕이 부장은 이에 앞서 19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다. 한중 외교 수장간 회담은 지난해 9월 베이징 회담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양 장관은 19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과 공식 만찬을 통해 양국 관계, 한반도 정세와 지역 및 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회담은 11월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성과를 점검하고 다음 단계의 고위급 교류 문제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과 우리 정부는 왕이 부장에게 한반도 평화ㆍ안정과 다자간 대북 대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건설적 역할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서겠다”며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제안했다. ‘당사자들’은 남북과 미국, 중국 등을 지칭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중국 측은 최근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북한의 입장을 고려해 한반도 관련 발언을 최소화하고 한중 관계 발전 방안을 재확인하는 데 그칠 것이란 견해가 나온다.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구애’ 메시지로 한반도ㆍ국제 정세가 급변할 여지가 커진 만큼, 중국 측이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조 장관은 지난 8일 정부 부처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중국 측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분명히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어떤 큰 변화를 가지고 우리한테 밝히고 이럴 것까지는 기대하기 곤란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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