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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10년 만에 전면파업… 21일 본사 상경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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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18 23:29:31   폰트크기 변경      

41일 만에 재개된 현대차 교섭 ‘빈손’
상여금ㆍ해고자 복직ㆍ정년연장 놓고 대립
19~20일ㆍ24~25일엔 4시간 부분파업 진행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사진: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난항으로 오는 19일부터 닷새간 파업에 들어간다. 특히 21일에는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8시간 전면파업을 벌인다. 현대차 노조가 전면파업에 나서는 것은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18일 울산공장에서 사측과 16차 교섭을 열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교섭은 지난달 8일 15차 교섭 이후 41일 만에 재개됐지만, 노사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 압박을 위해 19일부터 파업 수위를 끌어올린다.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지침에 따르면 19~20일과 24~25일에는 근무 직군별로 하루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고, 21일에는 8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21일에는 확대간부와 현장위원 등이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로 올라가는 상경 투쟁도 병행한다. 노조는 올해 교섭 개시 이후 지난 14일까지 수시로 부분파업을 벌여 누적 파업 시간이 44시간에 달한다.

올해 교섭의 최대 쟁점은 상여금 인상과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이다. 노조는 과거 노조 활동 중 불법행위로 해고된 조합원의 복직과 정년 연장 등 해묵은 현안을 올해 어떤 방식으로든 매듭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교섭에서 사측은 해고자 문제는 본인 의사와 제반 여건을 확인해 연말에 복직 여부를 논의하고, 정년 연장은 법 개정 즉시 보충 협약을 통해 시행 시기와 임금피크제 등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임금성 부분의 추가 제시나 상여금 50% 인상안은 내놓지 않았다. 노조는 이를 “보여주기식 제시일 뿐”이라며 거부했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41일 만에 본교섭이 열렸지만 전향적인 안은커녕 핑계만 늘어놓는 교섭이었다”며 “사측은 시간 끌기를 멈추고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는 일괄 제시안을 즉각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이어 “장기간 교착됐던 교섭을 재개한 만큼 파업으로 사측을 압박하면서도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사측 입장은 다르다. 상여금 인상과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등 3개 안건이 올해 임금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본다. 합법적으로 해고된 조합원을 복직시킬 명분이 없고, 정년 연장은 정치권에서 먼저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 노사가 앞서 결론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노사 대표는 교섭 마무리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했다.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는 이날 “현대차 파업 기간 조합원 임금 손실과 부품사 생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교섭 마무리를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마무리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종철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별도 요구안 쟁취를 위해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가겠다”며 “차기 교섭은 실무를 통해 진전된 안이 있을 때 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의 다음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는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다. 본교섭이 재개될 경우 해당일의 파업 일정은 유보하기로 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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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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