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ㆍ도산 명품 상권에 두 달 새 매장 두 곳 출점
의료관광 체류 소비 겨냥한 관광 특화 구성
유리해진 임대 조건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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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문수아 기자] 5000원 이하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명품과 글로벌 브랜드 플래그십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청담ㆍ도산 상권에 연이어 매장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상권으로 재편되는 사이 낮아진 임대 비용을 활용해 새 관광 거점 상권으로 키우는 전략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21일 1194㎡(361평) 규모의 청담도산공원점을 연다. 지난달 31일 가로수길 중심부에 신사가로수길점(724㎡)을 연 지 3주 만이다. 두 점포가 문을 열면 신사역과 압구정 일대 다이소 매장은 기존 2곳에서 4곳으로 늘어난다.
신규 2곳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IP(지적재산) 협업 상품, 식품 등을 앞세운 관광 특화 점포다. 기존 2개 점포가 신사역,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의 배후 거주지 수요를 겨냥한 것과 다르다.
신사동 일대가 최근 외국인 관광 상권으로 부활하는 상황을 반영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신사동의 외국인 방문자는 올해 상반기 84만58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늘었다. 외국인 카드 지출액은 2601억원에서 3699억원으로 42.2% 증가했다.
방문 증가율보다 지출 증가율이 두 배 웃도는 건 의료관광 체류 소비로 쏠렸기 때문이다. 데이터테크 기업 빅밸류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 기준 강남구 피부과ㆍ성형외과(1167곳) 중 신사동에만 427곳이 몰려 12개 법정동 중 가장 많았다. 시술 뒤 경과 관찰과 재방문 일정에 따라 이들은 며칠씩 상권에 머물면서 소비를 이어간다. 신사동 외국인 지출의 81.4%가 의료웰니스업에 몰렸고, 방문 하루당 지출액은 36만4000원에서 43만7000원으로 20.3% 늘었다.
특히, 화장품 등 의료관광 연계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빅밸류가 카드 승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신사동에서 관광객이 쇼핑ㆍ유통 업종에 쓴 돈은 올해 상반기 137억5000만원으로 1년 새 51% 늘었다. 결제 건수 증가율 27.2%의 두 배 가까운 속도다. 생활잡화, H&B(헬스앤뷰티) 프랜차이즈를 묶은 체인스토어 업종이 79억2000만원에서 120억5000만원으로 52.1% 뛰며 증가분의 89%를 채웠다. 시술 후 관리에 필요한 화장품, 입원 생활에 필요한 물품 등의 구매로 연결됐다는 의미다.
임대 문턱도 낮아졌다. <대한경제>가 두 건물의 등기사항전부증명서를 확인한 결과, 아성다이소는 6월 10일 가로수길 건물에 채권최고액 6억원, 6월 22일 도산대로 건물에 6억5000만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임차보증금 반환채권 담보용으로, 채권최고액은 통상 실제 보증금보다 높게 잡힌다. 가로수길 건물은 직전 임차인이 2018년 5월 12억원의 전세권을 설정했는데, 8년이 지나 다이소는 절반값에 임대하게 됐다. 도산대로 건물 역시 2023년 이후 공실이던 공간이라 직전 임대 조건보다 1억원 가량만 상향 조정한 조건에 계약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담, 도산 상권 일대에 의료관광과 연계한 웰니스 콘셉트 약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 등이 들어서면서 외국인 소비 연령대가 낮아지고 개인 관광객 위주로 바뀌고 있다”며 “새로 유입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 상권 내에서 다이소까지 방문하기 원하는 수요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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