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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오는 11월 한국거래소(KRX) 장내에 신종증권시장이 문을 여는 가운데 첫 상장 상품으로 메리츠증권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합작한 선박 조각투자 상품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약 400억원 규모의 선박 기초자산을 비금전 신탁수익증권 형태로 올 하반기 한국거래소 신종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해당 상품의 기초자산은 국적선사인 HMM이 장기 용선 중인 선령 20년 안팎의 컨테이너선으로 알려졌다.
이제 일반 투자자도 대형 선박에 조각투자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앞서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지난 6월8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보유 선박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350억∼400억원가량의 유동화를 통해 전 국민이 선박에 투자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며 “종합투자 시범 사업 성공 후 관련 법이 개정돼 발효되면 토큰증권발행(STO)까지 갈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10%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제공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상품 상장을 소화하기 위해 오는 10월6일부터 11월13일까지 총 6주간의 모의시장을 거쳐 11월16일 정식으로 신종증권시장을 개설한다. 신종증권은 기존 정형화된 주식이나 채권 등과 달리 비정형적 권리를 증권화한 상품으로 투자계약증권과 비금전 신탁수익증권이 이에 해당한다. 시장이 열리면 투자자는 증권사를 통해 주식과 유사한 방식으로 미술품, 부동산, 선박, 음원 저작권 등 다양한 자산에 조각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단, 정규시장 시간(오전 9시∼오후 3시30분) 내에서만 지정가 주문으로 거래할 수 있다.
시장 진입 문턱도 구체화됐다. 신종증권시장에 상품을 상장하려는 발행인은 자기자본 20억원 이상, 만기까지 의무 보유 10억원(또는 5%) 이상 등의 재무 요건을 갖춰야 한다. 상장할 상품 역시 기준시가총액 30억원 이상, 상장증권 총수 10만 증권(또는 10만좌) 이상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현재 시장 안팎에서는 이번 선박 상품을 포함해 총 3개의 신종증권 물건이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대기 중인 3개 상품을 모두 합치면 총규모는 1000억원 미만 수준”이라며 “이 중 가장 규모가 큰 선박 건을 메리츠증권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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