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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사상 첫 2000조원 돌파…2분기에만 25.9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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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19 14:03:39   폰트크기 변경      

표=한국은행.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우리나라 가계부채 잔액이 사상 최초로 2000조원을 넘어섰다. 주택 매매 확대와 주식 투자 자금 수요가 겹치면서 2분기에만 26조원 가까이 불어나 증가 폭은 4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25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21년 3분기(+34조8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올해 1분기 증가액(14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11조1000억원 확대됐다. 가계신용은 2024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과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인 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 가계부채 지표다.

가계대출 잔액은 1891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4조9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1분기 13조4000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상품별로는 주택관련대출이 주택 매매 거래 증가 등의 영향으로 12조1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은 1분기 8조1000억원보다 4조원 커졌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2조8000억원 증가해 1분기 증가액인 5조4000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는 2021년 3분기(+13조7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기타대출 증가액이 주택관련대출을 넘어선 것도 2021년 2분기 이후 5년 만이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1분기 2000억원 감소에서 2분기 13조3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주택관련대출의 증가 폭이 커진 데다 기타대출도 증가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같은 기간 8조2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축소됐다. 기타금융기관 등의 증가 폭은 5조5000억원에서 8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판매신용 잔액은 128조5000억원으로 신용카드 이용 규모 확대 등에 따라 전 분기보다 9000억원 늘었다. 다만 증가 폭은 1분기 1조4000억원보다 줄었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2분기 양도세 중과 해제 전 수요로 주택 매매량이 늘었고 그 영향으로 주택관련대출이 증가했다”며 “과거 분양된 주택과 관련한 집단대출 수요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대출 증가는 주식 투자 자금 수요 때문으로 보인다”며 “신용대출 증가 폭이 기존 규모보다 이례적으로 컸다”고 전했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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