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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대통령 정비사업 우려는 주객전도”… 국토부 ‘용산공원 주택공급’ 정식 항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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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19 15:26:29   폰트크기 변경      
“용산 일대 교통지옥 초래할 것… 일방통보식 ‘불통 행정’ 용납 못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서울특별시 부동산 토론회' 일정을 마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 : 서울시 제공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이재명 대통령의 정비사업 규제 완화 우려 발언에 대해 “주객이 전도된 잘못된 발상”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오는 20일 예정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을 앞두고, 용산공원 주택 공급 확대 계획에 대해 정식 항의할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당 주최로 열린 ‘막힌 공급, 징벌적 과세 - 8·13 부동산 대책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정비사업이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 데 대해 “서울시가 주택 공급에 진심인데 역행 할 정책을 쓰겠느냐”며 “현실 감각이 떨어지는 불필요한 우려”라고 일축했다.

이어 “경제성이 없어 재건축ㆍ재개발을 추진하지 못하는 조합의 사업성을 높여주기 위한 용적률 완화는 절대 가격 폭등을 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주 수요에 따른 전월세 시장 자극 우려 역시 “순환정비사업을 통해 이주 시기를 조정하면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대통령의 이런 우려가 오히려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통령이 지나치게 걱정하면 시장은 이를 ‘당분간 서울시와 정부의 엇박자로 공급이 어렵겠다’는 신호로 읽어 집값 안정에 역기능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오는 20일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정부의 용산공원과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에 대한 부작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이를 토대로 항의할 계획이다.

현재 국토부는 용산공원에 1~2만 가구 추가 공급을 논의 중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까지 더 하면 용산에만 3만 가구 이상의 주택공급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할 교통 혼잡 가중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서울역과 한강대교 사이 한강대로는 평소에도 포화 상태에 가까운 서울 주요 간선도로다.

오 시장은 “(주택공급 시) 근처 교통부하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일 것”이라며 “일대는 주차장처럼 바뀔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국토부의 일방적인 행정 절차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오 시장은 용산공원과 용산어린이정원의 ‘공공택지’ 전환 계획을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접했다고 지적하며, “서울시의 협조가 필수적이고 법령상 협의권자로 명시되어 있음에도 언론을 통해 접해야 하는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장관 면담에서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무회의 당시 오 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용산공원 아파트 공급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들은 바 없다”는 입장을 낸 데 대해서는 “어리둥절할 따름”이라고 반박했다. 오 시장은 “(대통령에게) 용산어린이정원을 아파트로 쓰겠다는 기사를 봤다고 운을 떼며 대화를 시작했는데, 그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안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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