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최고위서 ‘원팀’ 강조…“당심ㆍ민심 거리 없애겠다”
수석사무부총장 문진석ㆍ조직사무부총장 안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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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9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한 뒤 사저를 나서며 문 전 대통령 배웅을 받고 있다./사진:연합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당대회 과정에서 깊어진 당내 갈등을 수습하기 위한 ‘포용과 화합’을 주문했다. 김 대표도 취임 후 첫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계파를 배제한 ‘원팀’ 운영과 민생ㆍ실용ㆍ확장 노선을 강조하며 당내 통합 행보에 속도를 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김 대표와 신임 지도부를 만나 “전당대회 과정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다 보니 당원들끼리 내상이 깊은 것 같다”며 “김 대표가 포용하고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고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김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강조했던 “태도가 정치의 본질”이라는 말을 거론하며 “정치인의 언어와 태도, 품격을 강조하는 이 말이 정치에서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합의 기본은 포용”이라며 “조롱과 혐오, 멸시의 언어가 난무하지 않도록 당내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전 대통령의 주문은 지난 17일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와 정청래 후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뒤 새 지도부의 첫 과제로 당내 통합이 부상한 가운데 나왔다. 김 대표는 최종 득표율 54.08%로 정 후보(45.92%)를 꺾었지만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49.30%를 얻어 정 후보(50.70%)에게 근소하게 뒤졌다. 당원 표심에서는 우위를 확인했지만 중도층을 포함한 민심 확장이 새 지도부의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김 대표도 이날 부산시당에서 주재한 취임 후 첫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계파는 없다. 고려하지 않겠다”며 원팀 기조를 분명히 했다. 그는 “제가 주장한 민생ㆍ실용ㆍ확장 노선이 권리당원과 대의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며 “당심과 민심의 거리를 없애는 지도부가 되겠다”고 밝혔다. 인사 역시 “투명하게, 능력주의로 하겠다”며 “화합은 일 중심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최고위원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돼 온 점을 언급하며 필요할 경우 원칙적으로 공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무총리 재임 당시 ‘새벽 총리’를 자임했던 것을 거론하며 “당 대표가 돼서는 새벽 당 대표를 자임하겠다”고도 했다.
다만 사법개혁 문제에서는 강경 기조를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서면 제청한 것을 강하게 비판하며 “해방 이후 최악의 대법원장 조희대 씨는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법관과 법관회의에도 조 대법원장의 제청 방식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이를 계기로 “사법개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표는 전재수 부산시장을 만나 2028년 부산에서 열리는 제4차 유엔해양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당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위원장에는 당 안팎을 가리지 않고 적임자를 추천받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전 시장이 부산 돔 아레나 건립 지원을 요청하자 김 대표는 “필요하다고 확정적으로 판단하면 현실화할 계획을 상의하겠다”며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추가 당직 인선도 단행했다. 수석사무부총장에는 재선의 문진석 의원을, 조직사무부총장에는 초선 안태준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개편을 위한 혁신 태스크포스(TF)도 신설하고 단장에 재선 강득구 의원을 맡기기로 했다. 민주연구원은 향후 조직ㆍ전략 기능을 강화하고 정책 기능은 당 정책위원회와 연계ㆍ통합하는 방향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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