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리뉴얼 점포, 이마트는 트레이더스ㆍ에브리데이가 이익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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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문수아 기자] 계열 분리를 추진 중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 남매가 올해 상반기 나란히 본업 경쟁력을 회복시켰다. 각각 마트와 백화점 업태 성장률을 뛰어넘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회복을 이뤄내며 각자 도생의 기틀을 다져가는 모습이다. 점포 리뉴얼과 상품 경쟁력 보강에 집중한 단기 투자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앞으로 영업 레버리지를 얼마나 작동시킬지가 관건이다.
상반기 신세계 백화점 총매출은 4조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늘었다.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 국내 총매출(4조4521억원) 상승률(10%)을 앞지르며 매출 격차를 1000억원 가량 줄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2487억원)은 40%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5.1%에서 6.2%로 1.1%포인트 개선됐다. 이마트 별도 영업이익은 1719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2분기에만 64% 뛰면서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매출(8조2297억원)은 3.3% 증가하면서 상반기 대형마트 업태 매출 신장률(-7.3%)과 대비되는 실적을 썼다.
신세계 백화점의 영업이익은 정유경 회장이 3년여에 걸쳐 투자한 리뉴얼 점포에서 뽑아 올렸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강남점과 본점 개편에 1조8000억원가량이 투입됐다. 명동에서는 지난해 4월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럭셔리 전문관 ‘더 헤리티지’로 열었고, 11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 루이비통 매장을 들였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단일 점포 연매출 3조원을 넘긴 강남점에 이어 본점까지 개편하면서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120% 늘어난 5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여러 업태를 묶은 시너지가 이익으로 연결됐다. 정용진 회장은 2024년 회장 취임 직후부터 본업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슈퍼마켓인 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해 대형마트(이마트), 창고형마트(트레이더스)와 통합 매입을 지시했다. 온라인과 경쟁하기 위한 가격 경쟁력, 우수 상품 확보를 위한 결단이었다. 이후 트레이더스는 24개점으로 늘며 올 2분기 매출이 10.3% 증가했다. 에브리데이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51.7% 끌어올렸다. 점포 리뉴얼 전략도 주효했다. 단순 장보기를 넘어 머무는 공간을 표방, 오프라인 유통 경쟁력을 개선하는 데도 주력했다. 올해 첫 현장경영으로 방문한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이 대표적이다. 정용진 회장의 강력한 주문 덕에 올해 리뉴얼을 마친 일산, 동탄, 경산 3개 점포 매출은 평균 79.5% 뛰었다. 이마트 별도 매출이 3.3% 증가하는 동안 판관비는 2.8% 느는 데 그치며 내실 경영도 이뤄냈다.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의 상반기 투자는 눈에 띄게 줄었다. 3년간 집중됐던 신세계의 유형자산 취득액은 올 상반기 844억원으로 47.5% 줄었고, 이마트도 1103억원으로 41.2% 감소했다. 강남점·본점 개편과 대형마트 리뉴얼이 일단락되면서 집행이 잦아들었다. 점포를 고치는 데 드는 돈이 줄어든 상태에서 기존 점포 매출이 늘자 매출 증가에 가속이 붙었다. 신세계 백화점 매출 증가율은 1분기 13%에서 2분기 15.5%로, 이마트는 3%에서 3.6%로 각각 높아졌다.
하반기부터 다음 투자 사이클이 시작된다. 신세계는 올해 신규점 출점과 기존점 보완에 2383억원을 배정했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741억원), 광주신세계(645억원), 대전신세계(127억원)을 더하면 백화점의 올해 투자계획은 3896억원이다. 이마트는 계열사를 포함해 상반기 신규점 출점과 기존점 보완, 물류센터에 3272억원을 집행했다. 올해 남은 시설투자는 복합쇼핑몰 개발과 물류설비 증설에 배정한다. 새 점포는 트레이더스에 집중한다. 의정부 트레이더스는 올해 11월, 원주점은 내년 9월 준공 예정이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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