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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부터 주차까지”…아파트 속으로 들어온 AI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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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20 16:42:10   폰트크기 변경      

사족보행 경비로봇이 타워팰리스를 순찰하는 모습 /사진:LG CNS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앞세워 공동주택과 시설관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장 중심이던 로봇 활용처가 아파트로 확산하면서 경비·순찰부터 주차까지 사람의 업무를 대신하는 로봇이 실제 주거공간에 투입되기 시작했다.

LG CNS는 아파트 종합관리 기업 타워피엠씨와 손잡고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에 사족보행 경비로봇을 도입한다고 20일 발혔다. 양사는 향후 2개월간 기술검증(PoC)을 진행한 뒤 올해 4분기부터 실제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비로봇은 단지 공용공간과 지하주차장을 자율 순찰하면서 수상한 사람을 감지하고, 전기차나 충전시설의 고열 등 이상 징후를 포착하면 관리실에 알람을 전송한다. 양방향 음성통신 기능을 통해 현장과 관리실 간 실시간 소통도 가능하다.

로봇 운용에는 LG CNS의 로봇 전환(RX) 플랫폼 ‘피지컬웍스’가 활용된다. ‘피지컬웍스 포지’로 현장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피지컬웍스 바통’으로 로봇을 관제하는 방식이다. LG CNS는 이를 통해 기존 수개월이 걸리던 로봇 현장 투입 기간을 1~2개월 수준으로 단축했다.

주차 분야에서는 현대위아가 로봇을 활용한 공동주택 주차 시스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현대위아의 주차로봇은 두께 110㎜의 로봇 2대가 한 세트로 차량 하부에 진입해 바퀴를 들어 올린 뒤 차량을 전후좌우로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최대 3.4톤의 차량을 운반할 수 있으며, 차량을 제자리에서 회전시키거나 측면으로 이동할 수 있어 기존 자주식 주차장보다 차량 수용 능력을 20~50% 높일 수 있다.

50대 이상의 주차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 2.0’도 적용했다. 입주민의 차량 이용 패턴을 학습해 출차가 예상되는 차량을 미리 이동시키는 등 대기시간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위아는 오는 9월 경기 시흥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국내 최초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향후 전기차 자동충전 로봇과 세차 솔루션 등을 연계하고, 2028년까지 로봇·자동화 사업에서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기술이 제조 현장을 넘어 실제 생활공간으로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며 “향후에는 단일 로봇을 넘어 여러 로봇이 하나의 관제 시스템 아래에서 업무를 나눠 수행하는 형태로 공동주택의 관리 서비스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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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dorothy@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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