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 차문 활짝 여는 ‘코치도어’로 초대형 플래그십 존재감
출범 11년만 전통 럭셔리와 경쟁…고성능 마그마로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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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GV90 월드 프리미어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제네시스북미법인 COO(최고운영책임자) 테드로스 맹기스테(Tedros Mengiste), 현대차그룹 R&D본부장 만프레드 하러(Manfred Harrer) 사장, 현대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CCO 겸 CDO 루크 동커볼케 사장./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제네시스의 브랜드 첫 초대형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이 베일을 벗었다. 제네시스가 쌓아온 럭셔리 철학과 전동화 기술 역량을 집약한 모델로, 최상위 모델인 GV90 네오룬에는 앞ㆍ뒷문이 서로 마주 보며 양쪽으로 활짝 열리는 ‘코치도어’ 방식을 채택해 초대형 플래그십의 존재감을 구현했다.
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열어 GV90 네오룬(GV90 Neolun)과 GV90을 공개했다. 2024년 최초 공개한 ‘네오룬’ 콘셉트를 양산화한 모델이다.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용 플랫폼인 ‘eMP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네오룬 아치 게이트’를 적용한 GV90 네오룬과 일반 스윙 도어를 적용한 GV90 2종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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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V90 월드 프리미어 현장./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세계 최초로 적용된 네오룬 아치 게이트는 차체 기둥(B필러) 없이 앞ㆍ뒷문이 마주 보며 열리는 코치도어 방식이다. 기둥을 없앤 만큼 안전이 관건인데, 제네시스는 도어 내부에 초고강도 강철 빔을 넣고 탑승 공간을 감싸는 골격을 기존보다 1.5배 두껍게 키운 구조로 기둥이 있는 차와 동등한 충돌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적용한 루프 에어백을 포함해 총 12개의 에어백, 배터리 셀 간 열 확산을 막는 열전이 안전 기술(TRP)도 갖췄다. GV90 네오룬은 현대차그룹 최초로 앞좌석에 180도 회전하는 전동식 스위블링 시트를 적용해, 정차 중 앞뒤 탑승객이 마주 앉을 수 있다.
동력 성능도 그룹 최고 수준이다. 배터리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큰 123.5kWh(킬로와트시)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국내 인증 기준 481㎞(복합)다. 350㎾(킬로와트)급 급속 충전 시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22분이 걸린다. 전후륜 모터 합산 최고 출력은 490㎾, 최대 토크는 800Nm에 이른다. 이 밖에 그룹 최초로 시동 버튼을 없앤 신규 전원 체계와 듀얼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 팝업형 센터 OLED 디스플레이,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25스피커) 등 첨단 기술이 대거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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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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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V90 네오룬./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이번 GV90 공개를 계기로 제네시스가 롤스로이스나 마이바흐 같은 전통 럭셔리 브랜드와 본격 경쟁할 채비를 마치게 됐다는 평가다. G70∼90과 GV60∼80 등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쌓아온 제네시스가 전동화 최고급 플래그십까지 갖추게 되면서다. 초고가 럭셔리 세단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코치도어를 양산 SUV에 탑재했다는 점도 이런 위상 변화를 시사한다.
2015년 출범한 제네시스는 올 1월 글로벌 누적 판매 150만대를 돌파했고, 지난해 미국 US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뽑은 ‘2026년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에도 오르는 등 실적과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모두 호평받았다. 지난 4월에는 자동차 본고장 독일 아우토빌트 독자 평가에서 포르쉐 등을 제치고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로 선정됐다.
제네시스의 행보가 고급차 시장에 한정된 건 아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브랜드 첫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를 선보이며 ‘럭셔리 고성능’ 시장에도 진출했다. 또 전담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통해 서킷 무대에 도전, 지난 6월 100년 역사의 세계 최고 권위 내구 레이스 ‘르망 24시간’ 하이퍼카 클래스에도 출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GV90 공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처음 시도하는 부분이 많아 풀지 못한 난제도, 걱정도 많았지만 ‘이걸 해내야 또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다들 합심했다”고 개발 과정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브랜드 가치를 올리려면 안전하고 좋은 차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타는 분들이 만족을 하고, 그것이 삶에 도움이 된다고 느낄 때 비로소 진정한 럭셔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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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V90 네오룬./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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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V90./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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