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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인디 뷰티’ 20곳 데뷔 무대로 선택한 무뷰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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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20 16:41:23   폰트크기 변경      
무신사 뷰티 페스타, 브랜드ㆍ제조사ㆍ플랫폼 결집

올해 3년차, 성수 5개 거점 온ㆍ오프 투트랙
ODM 1위 코스맥스 참여로 인디 뷰티 육성 실험 확대

무신사 뷰티 페스타의 코스맥스 전시관에서 신진 인디 뷰티 브랜드의 미발패 제품을 체험하고 있는 고객들. /사진: 문수아기자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무신사에서 처음 제품을 선보였고, 팝업에서 직접 고객을 만나 브랜드를 알린 뒤 무신사 앱에서 판매가 늘었다. 무뷰페만큼 인디 뷰티 브랜드가 데뷔하고 성장하기 좋은 기회는 없다.”(뷰티 브랜드 센슬 관계자)

연매출 120억원 미만, 브랜드 출시 5년 미만의 ‘찐’인디 뷰티 브랜드가 무신사 뷰티 페스타(이하 무뷰페)를 통해 성수에서 데뷔한다. 올해 3년차를 맞은 무뷰페는 인디 뷰티 브랜드의 온ㆍ오프라인 진출 발판을 자처하며 출발한 행사답게 회차를 더해가면서 진화 중이다. 온라인에서 발견한 브랜드를 오프라인에서 경험하고, 다시 온라인에서 구매하면서 팬덤을 형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식이다. 지난해 열흘간 진행한 온라인 캠페인에서 전체 거래액의 40%가 오프라인 팝업 기간에 몰렸다.

올해는 판을 키워 브랜드, 제조사, 플랫폼 삼각편대를 짰다. 뷰티 오프라인 행사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유통 채널이 단순히 브랜드를 모으는 방식만으로는 지속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무신사의 뜻에 공감한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1위 코스맥스가 동참했다. 뷰티 플랫폼의 오프라인 페스타에 제조사가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맥스가 선보인 브랜드는 연 매출 120억원 이하 신생 브랜드 중에 자사와 제조 협력 관계가 두텁고 무신사 고객층과 맞는 곳 20곳으로 선별했다. 갈수록 CJ올리브영 입점 문턱이 높아지고 오프라인 행사 참여 부담도 커진 상황에서 인디 뷰티 브랜드는 두 회사의 인프라를 빌려 고객과 만나는 통로를 튼 것이다. 무뷰페 코스맥스 부스에는 코스맥스와 만든 20개 브랜드의 미발매 신제품도 선보였다. 새 제형과 성분, 용기 등을 적용, 일반 고객은 물론 기업 고객이나 예비 브랜드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코스맥스의 제조 역량을 홍보하는 효과도 있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 1분 거리인 무신사 엠프티 야외공간에 마련된 무뷰페 코스맥스 더 시크릿 랩. 사전 예약없이 누구나 입장해 코스맥스가 제조한 20개 신진 인디 뷰티 브랜드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다. /사진: 문수아기자 

무신사는 무뷰페 기간 중 온라인 기획존과 특별존, 야외 공간 등을 운영하면서 소비자 접점과 판로를 지원한다. 무신사는 그동안 성수 곳곳에 마련한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 총 5개 공간에서 무뷰페를 진행한다. 대형 전시장 한 곳에서 진행하는 다른 뷰티 행사는 행사장 안에서만 고객을 만날 수 있어 홍보 효과가 제한적이다. 무신사는 메인 팝업 두 곳, 첫 상설 뷰티 매장인 메가스토어 성수 등을 활용해 기초, 색조 등 카테고리별로 구분해 경험 집중도를 높였다. 사전예약 없이 방문 가능한 야외공간에는 코스맥스와 협업한 부스를 마련, 신생 브랜드에 더 많은 노출 기회를 제공한다.

무신사는 이번 무뷰페로 인디 뷰티 브랜드의 성장은 물론 무신사와의 결속력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무뷰페 참여 브랜드 65개사 중 70% 이상은 자체 오프라인 매장이 아예 없다. 기존 대형 뷰티 오프라인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은 브랜드도 30%다. 브랜드를 출시한 지 5년 이내인 신진 브랜드는 40%, 3년 미만인 곳은 28%를 차지한다. 애경산업의 신규 브랜드 시그닉은 물론 블럽, 레이어랩 등 론칭 2년 미만인 신진 인디 브랜드들도 이전 무신사 행사에 참여한 후 거래액이 늘면서 무신사 단독 입점 형태를 지켜가고 있다.

무신사에서 발판을 마련해 성장한 브랜드도 나온다. 무신사 뷰티가 직접 전개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는 올 상반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53% 늘었고, 무신사가 2023년 론칭한 색조 브랜드 오드타입은 미국, 일본, 동남아, 중동으로 진출하며 상반기 국내외 거래액이 166% 증가했다.

무신사의 고객, 브랜드 데이터를 활용해 패션과 뷰티 각 5개씩 연결한 컬래버존. 무뷰페에서만 구매 가능한 컬래버 제품을 별도로 제작했다. /사진: 문수아기자 

패션 플랫폼에서 출발한 무신사의 강점도 활용한다. ‘오직 무신사 뷰티 컬래버존’에서는 패션과 뷰티를 연결해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패션과 뷰티에서 각 5개씩, 총 10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단순히 패션과 뷰티를 짝 짓는 수준을 넘어, 무신사 내 방대한 고객 거래 데이터 등을 분석해 최적의 조합을 선별해 냈다. 무뷰페 전용 협업 상품도 따로 출시했다. 지난 10일 온라인에서 먼저 선보인 협업 상품은 8일간 직전 동기간 대비 거래액이 7.5배(650%) 증가했다. 배리웨이와 파인드카푸어 협업 상품을 선보인 라이브 방송은 시작 3분만에 거래액의 3분의 1이 발생했다.

무신사는 앞으로도 패션에서 키운 신진 브랜드 육성 노하우를 뷰티에 이식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유망 패션 브랜드를 발굴하고 상품 기획, 브랜드 콘텐츠 등 다각도로 지원하고 국내외 판로를 만들었던 방식을 뷰티로 이식하는 동시에 패션과의 연계까지 추구해 더 빠른 성장을 돕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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