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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넘어 에너지로…현대엔지니어링, 충전서 전력 거래까지 ‘밸류체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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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20 15:48:57   폰트크기 변경      
신차 4대 중 1대가 전기차…현대엔지니어링, 한충전 흡수합병으로 시장 선점


[대한경제=임성엽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 1위 도약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그룹 내 분산됐던 충전 사업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한충전)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11월 1일을 합병기일로 하는 이번 결정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전기차 충전(EVC)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합병비율은 현대엔지니어링 1대 한충전 0.3132476으로, 외부 독립 평가기관의 기업가치 평가(현대엔지니어링 주당 5만 8101원, 한충전 주당 1만 8200원)를 거쳐 산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합병을 통해 ‘충전시설 구축ㆍ운영(현대엔지니어링)’과 ‘고객 서비스ㆍ플랫폼 운영(한충전)’이라는 양대 축을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22년부터 약 1만 2000기 규모의 충전시설을 구축하며 쌓아온 하드웨어 역량에, 회원 24만 명과 충전기 4000기를 보유한 한충전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해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의 판도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 상황도 우호적이다. 올해 4월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100만 대를 돌파했다. 신차 구매 시 전기차를 선택하는 비중 또한 2026년 상반기 23.2%까지 치솟는 등 전기차 보급 속도가 가파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최종 목표는 단순한 충전사업자를 넘어선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다. 이들은 이번 합병을 발판으로 자체 고객용 플랫폼을 선보여 접점을 강화하는 한편,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는 미래 먹거리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제주에서 참여 중인 ‘현대자동차그룹 V2G 시범사업’을 필두로, 향후 전기차 배터리를 VPP와 연계해 전력 수급을 조절하는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사용 후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UBESS 사업,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전기차 충전소 모델 등을 통해 에너지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사업의 성장성과 시너지, 운영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흡수합병 방식을 택했다”며 “충전 시설 구축부터 에너지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통합 EVC 사업 모델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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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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