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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성과급 60% 주식 보상…현금 중심 PS 1년 만에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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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20 16:17:22   폰트크기 변경      
PS, 현금 40%·주식 60%로…구성원 선택권도 부여

사진:연합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임금은 6.3% 인상하고, 초과이익분배금(PS)의 60%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도입한 PS 재원 산정 기준은 유지하면서 지급 방식을 바꿔 구성원과 회사, 주주가 장기적인 성장의 이해관계를 공유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20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임금 6.3% 인상을 비롯해 성과급 지급 방식 개편, 적자 발생 시 위기 극복 방안,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에 잠정 합의했다.

가장 큰 변화는 PS 지급 방식이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PS는 당해 연도에 현금 40%, 주식 40%를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1년 후 10%, 2년 후 10%씩 주식으로 지급한다. 이에 따라 전체 PS의 60%가 주식으로 지급되는 구조다.

주식 지급분 가운데 당해 지급분은 지급 당해 매도할 수 있고, 이연 지급분은 각각 1년 후와 2년 후 매도할 수 있다. 주식 지급에 따른 주가 변동성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주식 수를 산정할 때는 △연간 잠정 실적 공시일 종가 △PS 현금 지급일 종가 △주식 지급일 종가 등 세 시점의 종가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을 적용한다.

구성원에게 선택권도 부여한다. 전체 성과급의 60%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희망하는 경우 주식 비중을 최대 100%까지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시행 첫해에는 자금 운용 계획 등을 고려해 사유가 있는 구성원에게 현금 선택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개편은 지난해 마련한 PS 체계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지급 수단을 바꾸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PS 재원을 연간 영업이익의 10%로 정하고 기존 기본급 1000%였던 지급 상한을 폐지했다.

당시 산정한 PS의 80%는 해당 연도에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도 이후 2년에 걸쳐 각각 10%씩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으며, 해당 체계를 향후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이 최종 확정되면 PS 재원 산정 기준은 유지하면서 지급 수단이 현금 중심에서 현금과 주식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성과급의 상당 부분을 주식으로 지급해 구성원 역시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상승에 이해관계를 갖도록 한 것이다.

적자 나면 임금도 이연…‘성과 공유’ 넘어 ‘위기 공유’

이번 합의에는 성과급 제도뿐 아니라 회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노사가 위기를 함께 부담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적자가 발생할 경우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임금을 일정 부분 이연하는 방식으로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연 규모는 임금의 3% 이내에서 정하며, 고용 안정 대책 등 위기 극복 방안을 노사가 합의한 뒤 시행한다.

이후 경영이 정상화되면 회사는 이연된 임금을 즉시 회복한다.

SK하이닉스 노사는 과거에도 경영 환경이 악화할 때 노사가 부담을 나누며 위기를 넘긴 경험이 있다. 과거 자발적 무급휴직을 시행했으며, 2023년 다운턴 당시에도 임금의 일정 부분을 이연해 위기 극복에 우선 투입하고 흑자 확인 즉시 지급한 바 있다.

이번 합의는 성과가 발생했을 때 보상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경영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 원칙까지 합의문에 담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구성원이 자신의 성과급 일부를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출연하는 1대1 매칭 그랜트 방식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참여 여부는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다만 잠정합의안인 만큼 최종 확정까지는 노조 내부 절차가 남아 있다. 올해 성과급 지급 방식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새로운 노동조합이 출범한 만큼 구성원들의 수용 여부가 최종 변수로 꼽힌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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