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재명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국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사의 표명을 신호탄으로 주춤하던 이재명 정부 ‘2차 개각’ 추진이 본궤도에 오를 조짐이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 초반까지 하락하며 쇄신 필요성이 당정 안팎에서 거론되는 가운데 부동산ㆍ검찰개혁 등 정부 핵심 정책을 소관하는 부처 중심으로 인적 개편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20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사직서 제출에 따른 후속 인사를 고심 중이다. 정 장관이 거듭 사의를 표명한 데다 검찰 개혁을 위한 입법을 마무리한 만큼 이 대통령이 재차 반려할 가능성이 낮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청와대와 여권에서는 당초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두고 개각을 단행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강했다. 그러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민심 이반과 주식시장 ‘롤러코스터’에 더해 단일종목 레버지 상장지수펀드(ETF)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면서 분위기 반전 필요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 던져진 정 장관의 사직서가 개각론 재부상에 ‘촉매제’ 역할을 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가 출범한 만큼 정치인 출신들을 당으로 복귀시켜 정부 개혁을 위한 입법 역량을 보강하는 동시에 내각에는 정책 실행력을 갖춘 인사를 전진 배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정기국회 대응에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사를 서두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회 인사청문 등 20여일에 이르는 임명 절차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공석인 일부 부처 등에 대한 인사를 우선하고 연말쯤 중폭 이상 개각을 단행하는 ‘2단계 인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법무부와 함께 한성숙 국무총리 취임으로 공석이 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직도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밖에 부동산 정책을 주도하는 국토교통부와 검ㆍ경 개혁의 또 다른 당사 부처인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국방부와 보건복지부 등도 개각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윤석열 정권에서 이례적으로 유임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해서도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도 개각 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지만, 이재명 정부의 사실상 첫 국감에 대응하려면 경제라인 일부는 연말까지 연속성을 가져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외교부 장관 역시 하마평에 올랐지만, 대미 투자 협상 등 한미 사이 산적한 현안을 둘러싼 긴장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갑작스런 경질 등 혼란상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핵심 협상창구를 교체하는 데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부처 개각과 함께 청와대 참모진 인적쇄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부동산ㆍ증시 등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김용범 정책실장의 거취가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책 컨트롤타워의 기능 실패를 지적하며 교체를 요구하는 야권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여권 일각에서도 인적쇄신 필요성이 부상하는 모양새다. 반면 ‘이벤트성’ 교체에는 선을 긋고 신뢰와 책임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의 인사 성향상 김 실장에 대한 신임과 중용을 거듭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건물 불법증축’ 논란으로 면직된 김상호 전 춘추관장에 대한 후임 인사를 비롯해 일부 수석ㆍ비서관급 참모들의 교체설도 나오고 있다.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