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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톤 SUV도 번쩍…현대위아, 아파트 주차로봇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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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20 17:32:59   폰트크기 변경      

19~20일 의왕연구소서 첫 실증…건설ㆍ시공사 참석
자주식 대비 최대 50% 더 수용…이중ㆍ삼중 주차 가능


현대위아가 지난 19일 경기도 의왕시 의왕연구소에서 개최한 ‘주차설루션 고객 초청 행사’에서 주차로봇이 SUV 차량을 옮기는 모습./사진: 현대위아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위아가 공동주택 주차로봇 도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현대위아는 19~20일 이틀간 경기 의왕시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에서 ‘주차설루션 고객 초청 행사’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주차로봇 기술력과 공동주택 도입에 필요한 건축 설계, 인허가 방안 등을 소개하기 위해 처음 마련한 행사다. 주차로봇에 관심이 높은 건설사ㆍ시공사 등 주요 고객 약 800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아파트에 주차로봇을 설치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데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주차장법 시행규칙’과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차례로 개정해 주차로봇을 기계식 주차장치로 공식 인정하고 공동주택 설치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주차로봇 전용 주차장 설계가 가능해졌고, 주차면 크기도 로봇 운영 방식에 맞춰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위아가 지난 19일 경기도 의왕시 의왕연구소에서 개최한 ‘주차설루션 고객 초청 행사’에서 주차로봇을 시연하고 있다./사진: 현대위아 제공

행사는 시연과 세미나로 나뉘어 진행됐다. 시연에서는 차량 입ㆍ출차와 직각ㆍ평행ㆍ이중 주차, 차량 재배치, 돌발상황 대응 등을 구현했다. 세미나에서는 인프라 조건과 주차면 배치 등 설계 시 고려사항, 관계 법령과 신축ㆍ구축 사업지별 적용 방안, 자주식 주차장과의 건축비 비교 등을 다뤘다.

현대위아 주차로봇은 2대가 1세트로 움직이며 차량 아래로 진입해 바퀴를 들어 올린 뒤 빈 주차면이나 입ㆍ출차 구역으로 차량을 옮기는 방식이다. 라이다(LiDAR) 센서로 차량 바퀴의 위치와 크기를 인식하며, 최대 3.4톤(t)의 SUV까지 운반할 수 있다. 차체 하부가 낮은 차량에도 대응하도록 로봇 두께는 110㎜로 설계했다. 문을 여닫는 공간을 줄이고 이중ㆍ삼중 주차가 가능해져, 기존 자주식 주차장보다 최소 20%에서 최대 50% 더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제조 현장과 민간 시설에서 운영 경험을 쌓아 왔다. 2023년 11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에 처음 공급한 이후 앨라배마 공장(HMMA),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울산 GP 신공장 등에서 운영 중이며, 현대차그룹 본사와 오피스 빌딩 등 민간 시설에서도 적용성을 검증했다.


현대위아 주차로봇./사진: 현대위아 제공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주택 적용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현대차ㆍ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려 경기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국내 최초의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실제 공동주택 환경에서 운영 안정성과 주차 효율, 입주민 이용 편의성 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주차로봇의 공동주택 설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고객이 작동 방식과 실제 적용 방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며 “공동주택을 비롯해 교통 거점, 공공시설 등 다양한 생활 공간에 최적화한 주차로봇 설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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