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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가격보다 더 큰 가치 느껴야 진정한 럭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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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20 17:49:43   폰트크기 변경      
샌프란시스코서 GV90 월드 프리미어…3년여 만에 신차 행사 직접 참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네시스 ‘GV90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현대차그룹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진정한 럭셔리는 정형화된 것이 아니고, 사람에 따라 그 가격에 비해 훨씬 더 가치를 느끼고 그것이 본인의 인생에 도움된다고 느끼면 그게 진정한 럭셔리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네시스 ‘GV90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러려면 품질도 좋아야 하고 안전해야 하며, 값을 치렀을 때 그 가치를 기대 이상으로 돌려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이 신차 월드 프리미어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23년 7월 영국 아이오닉5 N 공개 행사 이후 3년여 만이다.

제네시스는 이날 브랜드 첫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V90 네오룬’과 ‘GV90’를 나란히 선보였다. 2024년 공개한 ‘네오룬’ 콘셉트를 바탕으로 개발한 모델로, 브랜드의 럭셔리 철학과 전동화 기술을 집약했다. 출시는 올해 4분기로 예정돼 있다.

정 회장은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방안을 묻는 질문에 “안전하고 좋은 차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타는 분들이 얼마나 만족하고 그분들 인생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고, 바로 거기서 브랜드 가치가 나오는 만큼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GV90 개발 과정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정 회장은 “풀지 못한 난제도 많았고 처음 시도하는 부분도 있어 다들 걱정이 많았다”며 “이걸 이뤄내야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모아 고생 끝에 풀어냈다.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했다.

앞서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당시 “경쟁사보다 앞서가는 친환경차를 개발하겠다”고 목표를 내걸었던 정 회장은 목표 달성 여부를 묻자 “전기차와 수소연료전기차를 하고 있지만 아직 이루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기차는 배터리와 모터에서 손봐야 할 부분이 많고 수소연료전기차는 이제 출발선에 선 단계라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룹의 전동화 전략을 두고는 “전기차(EV)는 EV대로 밀고 가되, 전고체 배터리 연구 결과가 나와야 한층 효율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하이브리드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는 해볼 만하다고 판단해 EREV 쪽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REV는 전기모터로만 주행하되 엔진을 발전기로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중간 성격을 띤다.

어떤 고객에게 GV90가 어울리겠느냐는 물음에는 특정 계층을 짚는 대신 폭넓은 소비자를 언급했다. 정 회장은 “차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타시길 바란다”며 “선택은 전적으로 고객의 자유인 만큼 고객층을 특정할 수는 없고, 우리는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GV90는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용 ‘eMP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GV90 네오룬에는 세계 최초로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인 ‘네오룬 아치 게이트’가 적용됐고, 전복 사고에 대응하는 세계 최초 루프 에어백을 포함한 12개 에어백 시스템이 탑재됐다. 배터리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큰 123.5kWh 용량으로, 7인승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연구소 자체 측정 기준)다. 350㎾급 급속 충전 시 22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전ㆍ후륜 모터 합산 최고출력은 490㎾, 최대토크는 800Nm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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