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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0일 징계 심사 대상에 오른 6선 조경태(왼쪽부터), 재선 권영진ㆍ서범수, 초선 진종오 의원 등 현역 의원 4인에 대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사진: 연합뉴스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비당권파 현역 의원 ‘무더기 중징계’ 결정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했거나 장동혁 대표에게 반기를 들었던 ‘정적 제거용’ 징계를 한 것 아니냐는 반발이 커지면서 당 내홍이 재차 격화되는 모양새다.
진종오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까지 징계를 결정한 구체적 행위를 공개하지 못한다면 윤리위는 ‘정치적 숙청 도구’일 뿐”이라며 “맹목적으로 장 대표 추종 세력·호위무사 전락을 자인하는 걸로 이해하겠다”고 경고했다.
권영진 의원 또한 언론인터뷰에서 “반대 세력을 정치적으로 제거하고 입틀막 하기 위한 것 아닌가”라며 “(장 대표가) ‘너희들이 나한테 덤비면 어떻게 되는지 한번 보여줄게, 다음번에 공천 없어’ 이것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특히 징계 대상이 된 친한(親한동훈)계 등 비주류뿐 아니라 중진들을 중심으로 한 구주류 친윤(親윤석열)계 등도 일제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5선 김기현 의원은 “정당의 기강을 리더십에 기반해서 세우지 않고 칼로 세우려 한다면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재명 정권이 ‘닥치고 수사’, ‘닥치고 기소’와 같은 공포 정치를 자행하는 잘못된 모습을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5선 윤상현 의원도 “당의 미래를 위해 중징계를 재고하고 화합과 쇄신의 길을 열어달라”며 “당 안팎에서 이번 중징계가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징계 정치의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라고 지도부에 요청했다.
친한계 박정하 의원은 검은색 바탕에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라는 구절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4선 김태호 의원도 “국민의힘은 지금 누구와 싸우고 있나. 민주당인가 아니면 국민의힘 내부의 다른 목소리인가”라고 썼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민주당의 위기 이슈들이 폭발하는 시점에 야당의 개인 사당화를 위한 징계 정치가 모든 것을 덮어주며 위기에 빠진 이재명 민주당 정권을 도와주고 있다”며 장 대표를 직격했다.
일각에서는 5ㆍ18 민주화운동을 ‘소요 사태’로 지칭하는 단체와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어 논란을 일으킨 이진숙 의원 등에 대한 징계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형평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전널 징계 심사 대상에 오른 6선 조경태, 재선 권영진ㆍ서범수, 초선 진종오 의원 등 현역 4인에 대해 ‘당원권 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조경태(2년 6개월), 진종오(2년), 권영진(1년 6개월) 의원 등 3명은 1년 8개월 후인 2028년 4월 총선에 국민의힘 후보로는 사실상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서범수 의원은 당원권 정지 10개월 처분을 받았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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