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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보증을 기반으로 하는 크레딧 플랫폼 캡(Cap)이 메인넷 출시 1년을 맞아, 후반기 6개월 평균 인수자 담보금을 전반기 대비 430% 늘리며 온체인 크레딧 시장에서 기관 중심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캡은 18일 메인넷 출시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캡에 따르면 첫 6개월 평균 3,960만 달러였던 담보금는 이후 6개월 평균 2억960만 달러로 430% 늘었다. 현재 위임 규모는 2억4,000만 달러다. 후반기 중 실제로 활용된 차입 유동성도 1,265만 달러에서 5,526만 달러로 4.4배 수준까지 확대됐다.
달러 예치금의 최근 12개월 평균 수익률은 6.82%로 경쟁 상품을 웃돌았다고 캡은 밝혔다. 누적 거래량은 50억 달러, 총 예치자산은 3억4,400만 달러다.
캡은 지난 1년간 발생한 두 차례의 대규모 시장 충격을 통해 자체 신용 구조를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2025년 10월 10일 발생한 청산 연쇄 사태와 이후 스트림 파이낸스(Stream Finance) 사태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여러 이자 지급형 달러 상품의 상환이 중단되거나 원금이 훼손됐지만, 캡은 두 차례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하며 모든 상환 요청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페그 역시 유지했다.
캡의 신용 구조는 차입자와 대출 보증 주체인 인수자를 분리하는 방식이다. 대출을 실행한 쪽이 성장 실적을 챙기고 위험은 자금을 댄 쪽이 부담하는 기존 신용시장의 구조를 뒤집은 설계다. 각 대출에는 전담 인수자가 배정되며, 인수자는 자신의 자본을 해당 대출에 예치한다. 대출 집행과 이행은 법원 판결이 아니라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수초 내 처리된다.
보안 측면에서는 여섯 번째 감사를 완료했으며 치명적 또는 고위험 수준의 취약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4시간 모니터링을 위해 하이퍼네이티브(Hypernative)를, 코드 리뷰를 위해 옥테인(Octane)을 도입했다.
캡의 성장세는 후반기 기관 참여 확대와 맞물렸다.
서스퀘하나 크립토와 플로우 트레이더스가 캡을 통해 크레딧 라인을 개설했으며, 이더파이는 예치자와 언더라이터로 참여하고 있다. 메이븐 11(Maven 11)의 언더라이팅 부문인 M11 크레딧과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체 팰컨엑스도 캡을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BENJI와 위즈덤트리의 WTGXX도 지원 자산으로 추가됐다. 프랭클린 템플턴과 서스퀘하나는 캡의 투자자이기도 하다. 자산을 공급하거나 차입하는 동시에 지분으로도 참여하고 있는 구조다.
2026년 7월에는 DAO 투표를 거쳐 stcUSD가 아베(Aave)의 메가이더(MegaETH) 인스턴스에 상장됐으며, 수시간 만에 공급 한도를 채운 뒤 같은 주 두 차례 추가로 공급 한도가 소진됐다.
현재 캡에는 합산 운용자산(AUM) 2조 달러 이상을 보유한 기관들이 투자자, 차입자 또는 연동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디파이 데이브(DeFi Dave) 캡 성장 부문 총괄은 "지난 6개월간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온체인으로 들어오는 기관의 유형과 그들이 온체인에서 수행하는 활동"이라며 "서스퀘하나 크립토, 플로우 트레이더스, 팰컨엑스, M11 크레딧, 이더파이 등은 단기 인센티브가 아니라 캡을 크레딧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이자 지급형 달러 상품은 스테이킹 비중이 높아질수록 수익을 더 넓은 자산에 분산해야 해 수익률이 떨어진다. 캡은 반대 조건을 전제로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cUSD 공급량의 88% 이상이 stcUSD에 예치돼 있으며, 스테이커 수익률은 5.11% 이상이라고 캡은 밝혔다. 경쟁 상품 평균 수익률은 3.29% 수준이다. 언더라이터 예치금은 TVL의 66%를 차지해 높은 스테이킹 비율을 뒷받침하는 완충 역할을 한다.
벤자민 사르키스 페이야드(Benjamin Sarquis Peillard) 캡 창업자 겸 CEO는 "크레딧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는 자본 부족이 아니라 위험을 어떻게 가격에 반영하고, 누가 인수 책임을 지며, 인수 판단이 틀렸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있다"며 "프로토콜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정렬하면 더욱 견고한 크레딧 시장을 만들 수 있다는 근거를 지난 1년간 확인했다"고 말했다.
캡은 2년 차를 맞아 금융 보증 기반의 크레딧 모델을 전통 산업부터 첨단 산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미디어와 로보틱스 등 새로운 산업의 신용 수요를 겨냥해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산업의 자금 수요를 충족하면서도 플랫폼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겠다는 것이다.
장세갑 기자 c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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