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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10조 역대 최대 주주환원…초호황 성과 주주와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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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21 19:43:17   폰트크기 변경      

사진:연합


3분기 30조원 현금배당 우선 집행…10월 말 세부안 확정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도 15조원 추가 매입 의결
2024~2026년 누적 환원 최대 140조원…FCF 50% 원칙 이행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의 성과를 주주에게 적극적으로 돌려주는 것으로, 국내 기업의 연간 주주환원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약 90조~11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대였던 2020년 20조3000억원의 약 5배에 달하는 규모로, 삼성전자가 이익 성장에 맞춰 주주환원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결정은 2024~2026년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기존 정책의 마지막 해 이행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2024년과 2025년 각각 9조8000억원씩 총 19조6000억원의 정규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여기에 1조3000억원의 특별배당과 8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가로 단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주주환원 규모는 총 29조3000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올해 주주환원 규모까지 더하면 2024~2026년 3개년 누적 주주환원 규모는 총 120조~14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3년간 잉여현금흐름의 절반을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실적 개선에 따라 실제 환원 규모도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올해 3분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배당 규모와 지급 방식은 오는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한다.

나머지 주주환원 규모와 방식은 올해 경영실적이 최종 확정되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환원 규모를 정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성장에 따른 성과가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고,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부가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반도체 업황 호조로 확보한 현금창출력을 주주와 공유하는 차원에서 환원 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임직원 보상을 위한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의결했다. 지난 5월 타결된 2026년 임금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로, 반도체(DS) 부문 특별성과급 등을 자사주로 지급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차원이다. 자사주의 구체적인 지급 대상과 방식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는 일반적인 자사주 매입·소각과는 성격이 다르다. 향후 임직원 보상에 활용되는 만큼 실제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자사주 취득 자체보다는 향후 지급·처분 방식까지 함께 봐야 한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보상용 자사주 매입 역시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시장의 예상 범위에도 대체로 부합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오전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이날 이사회에서 최대 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패키지를 공개할 것으로 보도했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지난 19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도 주주환원 확대 흐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의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시장의 보수적 기대를 충족하면서도 최대 200조원까지 거론됐던 공격적인 전망에는 못 미치는 절충안에 가깝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이제 총액 자체보다 실제 집행 방식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90조~110조원의 재원을 실제로 어느 정도 집행할지, 이 가운데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어떤 비율로 배분할지가 향후 주가와 주주가치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사주 매입분 가운데 실제 소각 규모가 얼마나 될지에 따라 주당가치 제고 효과도 달라질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주주환원 계획을 주주 및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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