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코스, 2015년 코스맥스에 1위 내준 데 이어 올 1분기 2위마저 상실
스킨케어ㆍ선케어 라인업이 순위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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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올해 2분기 세계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시장 1ㆍ2위를 나란히 차지하며 이탈리아 인터코스와의 격차를 반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벌렸다. 글로벌 뷰티 시장이 럭셔리ㆍ프리미엄에서 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스킨케어, 선케어 제품 생산 역량을 앞세운 K-뷰티 ODM이 색조 중심의 인터코스를 밀어낸 결과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분기 매출 기준 글로벌 뷰티 ODM 기업 순위는 코스맥스(7949억원), 한국콜마(6064억원, 화장품 부문), 인터코스(2억8510만 유로, 4658억원) 순이다. 지난해 4분기만 해도 코스맥스(6010억원)에 이어 인터코스(4417억원)가 2위, 한국콜마(3706억원)가 3위였다.
인터코스가 K-뷰티 ODM에 밀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5년 코스맥스에 세계 1위를 내준 데 이어 10년여 만인 지난 1분기 한국콜마가 4745억원으로 인터코스(3897억원)를 848억원 앞서며 2위에 올랐다. 2분기엔 격차가 1406억원으로 벌어졌다. 지난해 4분기 711억원 뒤졌던 점을 감안하면 반년 만에 상대적 매출 격차가 2100억원 이상 역전됐다.
선두를 지킨 코스맥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37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5%, 21.2% 늘어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한국 법인 매출이 5184억원으로 처음 5000억원을 넘어섰고, 미국 법인은 79.4% 급증한 53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분기 영업흑자를 냈다.
한국콜마도 한국법인 별도 2분기 매출 4304억원, 영업이익 708억원으로 각각 31.2%, 44.3% 늘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선케어(+35%), 스킨케어(+49%) 중심으로 수요가 늘었고 글로벌 다국적 기업 대상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인터코스의 2분기 매출은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1분기 9.3% 감소한 여파로 상반기 매출은 2.4% 뒷걸음질쳤다. 색조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 탓에 스킨케어 경쟁력이 약한 데다 선케어 제품군도 없어 시장 재편의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킨케어와 선케어, 신제품 개발 속도에서 국내 ODM 기업들이 워낙 뛰어난 경쟁력을 발휘한 결과”라며 “인디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된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K-ODM의 생산 체계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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