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문제, 李대통령 ‘부정 요인’ 줄곧 1위
2030 넘어 핵심지지층 4050까지 확산 조짐
8ㆍ13 대책도 부정평가 압도적으로 높아
주식 수익률 따라 李지지율ㆍ경제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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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주권정부 제1차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과 2030 청년들의 민심이반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부동산’과 ‘주식’ 등 경제 이슈인 만큼, 정부의 정책과 행보에서 극적인 모멘텀을 마련하지 않는 한 반전을 도모하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국갤럽의 8월 3주차 여론조사(지난 18~20일 만 18세 이상 1004명 대상 실시) 결과, 이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긍정과 부정이 ‘45%’로 동률을 이뤘다. 긍정은 1%포인트(p) 오른 반면, 부정은 1%p 하락했다.
하락 일변도 추세는 멈췄지만, 오히려 부정적인 시그널은 더욱 짙어졌다는 평이다. 일단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인으로 꼽혔던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17일 김민석 대표의 승리로 끝났지만, 의미있는 반등세를 이끌진 못했다는 관측이다.
반면 서울과 2030 지지율이 30%대까지 가라앉았다. 서울 지역 긍정 평가는 32%로 전주(42%) 대비 10%p 급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56%로 전주(47%) 대비 9%p 급등했다. 또 20대(18~29세)와 30대에서 긍정 평가는 각각 33%, 37%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20대 44%, 30대 52%다.
특히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부동산 정책’(28%)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경제ㆍ민생도 12%로 뒤를 이었다. 갤럽은 “부동산 문제는 7월 넷째 주부터 줄곧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이슈 여파는 우리 경제의 주축이자 이 대통령 핵심 지지층인 4050 세대까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갤럽 조사에서 40대 지지율은 7월 4주 63%에서 8월 3주 55%까지 떨어졌다. 50대는 같은 기간 69%에서 50%로 하락폭이 더욱 컸다.
정부가 회심의 카드로 내건 8ㆍ13 부동산 공급대책 또한 민심을 달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조사(18~19일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 실시)에선 응답자의 51.8%가 8ㆍ13 대책이 ‘효과 없을 것’으로 본 반면, ‘효과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25.4%에 불과했다. 특히 30대 이하에서 72.0%, 서울지역의 61.6%가 ‘효과 없을 것’으로 봤다. ‘효과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4.2%, 21.2%에 그쳤다.
이에 따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더라도 ‘부동산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면 또다시 뼈아픈 패배를 당하게 될 것이란 위기감이 여권내에서 분출되는 모양새다.
한편 갤럽 조사에서는 또하나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 함께 치러진 조사 결과, 주식 수익률에 따라 이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가 확연히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제지표와 ‘살림살이’에 따라 국정 지지율의 향방이 갈릴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조사 대상 1004명 중 국내 주식 투자자 43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42%는 ‘이익 봤다’고 답한 반면, 40%는 ‘손해 봤다’고 응답해 거의 ‘반반’ 균형을 이뤘다.
이 가운데 올해 국내 주식 수익자(183명)의 59%는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손실자(171명)의 63%는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향후 경기 전망에서도 수익자는 ‘좋아질 것’(47%), ‘비슷할 것’(31%), ‘나빠질 것’(21%) 순으로 답한 반면, 손실자는 ‘나빠질 것’(47%), ‘좋아질 것’(31%), ‘비슷할 것’(21%) 순으로 답했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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