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증가율 마이너스 전환
영업이익률은 2%대 그쳐
“적정대가 없인 저수익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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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지난해 국내 건설엔지니어링업계의 경영지표가 전반적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성장세가 꺾인 데다 수익성과 이자상환 여력까지 동시에 낮아지면서다.
24일 한국엔지니어링협회가 발표한 ‘2025년도 엔지니어링서비스업 경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부문의 매출액 증가율은 -5.19%로 집계됐다. 2024년 3.07%에서 1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익성 지표도 일제히 악화됐다. 영업이익률은 2.56%에서 2.25%로 0.31%포인트(p) 감소했고, 순이익률은 2.58%에서 1.36%로 1.22%p 하락했다.
기업의 이자 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도 1.74배에서 1.52배로 떨어졌다. 엔지니어링서비스업 전체 평균(2.49배)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대출 이자로 나눈 값이다.
특히 매출 30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사의 지표 악화가 두드러졌다. 대형사 매출액증가율은 3%에서 -5.46%로 돌아서며 역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2.53%에서 2.25%로 떨어졌고, 이자보상비율 역시 1.7배에서 1.49배로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17.72%에서 101.69%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는 개선됐지만, 이익 창출력이 떨어지면서 이자비용을 감당할 여력은 오히려 축소된 셈이다. 차입금 평균이자율이 4.77%에서 4.49%로 소폭 낮아진 점을 고려하면 금융비용 증가보다는 수익성 저하가 이자보상능력 악화에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부문의 수익성 저하는 엔지니어링산업 전체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국내 엔지니어링서비스업 매출액은 약 321조9500억원으로 추산됐으며, 이 가운데 건설부문은 약 129조5200억원으로 전체의 40.23%를 차지했다.
기계(17.15%), 화학(13.25%), 정보통신(11.30%), 전기(11.09%) 등을 큰 폭으로 앞선 최대 기술부문이다. 총자산에서도 건설부문의 비중은 3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수익성은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엔지니어링서비스업 전체 영업이익률은 4.4%로 건설부문(2.25%)의 두 배에 육박했다. 주요 부문별로도 전기 10.1%, 정보통신 6.23%, 화학 5.19%, 기계 3.2% 등이 건설부문보다 높았다.
건설부문의 수익성이 산업 내 최하위권에 머무는 등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하는 가운데 적정대가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견 A사 임원은 “인건비와 안전ㆍ품질관리, 각종 부대과업에 드는 비용은 계속 늘고 있지만 대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지역 중소업체의 부담이 상당한 만큼, 낙찰하한율 상향이나 총사업비 관리제도 개선 등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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