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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협위원장 ‘당원 직선제’ 의결 보류…張 리더십 다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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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24 14:40:23   폰트크기 변경      

현역 의원 반발에 27일 재논의…당권파 “후퇴·원점 재검토 아냐”
비당권파 넘어 영남 중진까지 반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 


[대한경제=조성아 기자]국민의힘이 전국 당협위원장을 당원 투표로 전면 재선출하는 방안의 의결을 보류했다. 현역 의원들의 집단 반발에 장동혁 대표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당원 직선제 추진 방침은 유지하면서 당내 충돌의 불씨는 남았다. 오는 27일 최고위원회의와 의원 연찬회가 장 대표의 ‘당원 중심 정당’ 구상과 당내 통합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의 건’을 상정하지 않고 다음 최고위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르면 27일 최고위에서 결론을 낼 예정이다. 장 대표가 추진하는 방안은 전국 254개 당협위원장을 기존 당협 운영위원회 선출 방식 대신 관내 당원 투표를 통해 다시 뽑는 내용이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일부에서 진정성이 왜곡되는 상황에서 오늘 결론을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 결론을 확정하지 않은 것이지 당원 직선제가 후퇴하거나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도 다양한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기 위한 것이라며 추진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결 보류에는 원내의 거센 반발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의원 40명 안팎이 전체 당협위원장을 당원 투표로 다시 뽑으면 지역 조직의 분열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모았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존처럼 당협 운영위원회가 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식을 유지하자는 원내 의견을 최고위에 전달했다.

최고위 내부에서도 이견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정 원내대표와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에 이어 양향자 최고위원이 만장일치 결정과 국민 참여 경선, 현역 의원 당협의 별도 재선출 방식 등을 제안했다. 신동욱 최고위원도 표결로 밀어붙이기보다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거대 여당과 제대로 싸우기 위한 당 체질 개선을 당원 직선제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앞서 그는 “지금 20%가 싸우고 있는데 80%가 싸우는 정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외 인사와 일부 최고위원도 당원의 권한을 확대하고 지역 조직에 경쟁을 도입해야 한다며 직선제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현역 의원들은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전 지역에서 당협위원장 경선을 실시하면 경쟁자와 기존 조직 간 충돌로 당협이 사실상 내전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비당권파뿐 아니라 그동안 장 대표 체제를 사실상 묵인해온 영남 중진 사이에서도 “뺄셈 정치”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반대 전선이 넓어지는 양상이다.

당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당원 직선제를 통해 지역 조직을 우호적 인사로 재편하고 차기 총선 공천권과 당 장악력을 조기에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한다.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에 이어 당협 전면 재선출까지 추진되면서 비당권파를 겨냥한 ‘징계 후 조직 재편’이라는 반발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오는 26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임기 후반기 당 운영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같은 날 4선 이상 중진 의원들도 회동해 당협위원장 재선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7∼28일 의원 연찬회에서도 관련 논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원 직선제의 처리 방향에 따라 장 대표의 거취와 리더십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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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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