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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올라탄 제약바이오, 美 공략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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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25 16:07:04   폰트크기 변경      

2026년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 10조8820억원
미국 14억5000만달러로 최대…전체 수출액 20.7%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K-뷰티의 최대 수출 전선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독자적인 바이오 기술력을 결합한 더마 코스메틱과 이너뷰티 브랜드를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온라인 직구(D2C) 진출 방식을 넘어 현지 거점 오프라인 채널 대규모 입점은 물론, 인수합병(M&A)을 통한 현지 생산기지 구축까지 사업 체질을 전면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70억 달러(약 10조882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국가별 비중에서 미국이 14억5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0.7%를 기록하며 중국(10억1000만 달러)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북미 붐을 타고 휴젤, 파마리서치, 동국제약 등 K-제약·바이오 군단이 잇따라 미국 유통망을 싹쓸이하고 있다.

휴젤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를 통해 미국 세포라 580여 개 매장 내 ‘올리브영 K-뷰티에딧’ 매대에 ‘리얼 히알루로닉’ 라인 5종(원데이 키트, 앰플, 토너, 크림, 마스크)을 동시 론칭했다.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의 미국 직판 영업 망을 스킨케어 마케팅에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파마리서치는 한발 더 나아가 ‘현지 생산’까지 손을 뻗었다. 자사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리쥬란코스메틱’의 미국 세포라ㆍ아마존 채널 판매가 급증하자, 지난 6월 캘리포니아 소재 화장품 OEM·ODM 기업인 ‘코스메틱그룹 USA(CG USA)’를 인수했다. FDA 등록 시설과 cGMP 기준 인프라를 갖춘 현지 공장을 확보함으로써 ‘메이드 인 아메리카’ 생산 체제를 구축, 관세 및 물류 부담을 대폭 낮췄다.

동국제약은 ‘센텔리안24’를 미국 최대 뷰티 전문점 얼타 뷰티와 코스트코 200여 개 매장, 고급 백화점 노드스트롬 89개 매장에 연달아 입점시켰다. 대표 제품인 ‘마데카 크림’을 비롯해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까지 오프라인 영토를 확장 중이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강점은 오랜 의약품 R&D로 입증된 고기능성 성분(PDRN, 히알루론산, 테카 등)의 신뢰도다. 동아제약 역시 이너뷰티 브랜드 ‘아일로’의 ‘타입1 콜라겐 비오틴 앰플’ 등을 앞세워 미국 오프라인 매장 및 ‘올리브영 페스타 LA’에 참가하는 등 오프라인 체험 마케팅을 전개하며 아시아를 넘어 미국을 핵심 거점으로 전진 배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검증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미국 유통 시장의 중심부로 진입하고 있다”며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및 현지 생산 체제로 전환하는 이들의 행보가 K-뷰티의 장기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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