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캐슬 플라자 1층 24일 공사 착수
오피스에서 관광 상권으로 출점 축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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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 중인 올리브베러 잠실역점. /사진: 정대연기자 |
[대한경제=정대연 기자] CJ올리브영의 웰니스 전문 매장 ‘올리브베러’가 서울 송파구 잠실에 출격한다. 올리브베러 1ㆍ2호점(광화문ㆍ강남)이 K-웰니스 쇼핑 명소로 등극하자 본격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하고자 낙점한 출점지다. CJ올리브영은 연내 10호점 개점을 목표로 수도권과 지방 등에서 동시 다발적 출점을 이어갈 계획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이 서울 송파 잠실 롯데캐슬 플라자 1층에 올리브베러 매장을 낸다.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직장인, 인근 아파트 거주 수요까지 한꺼번에 노린 출점지다.
CJ올리브영은 건강관리에 민감한 젊은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광화문에 1호점을 출점했지만, 개점 첫 주 7%에 불과하던 외국인 매출이 절반 이상 수준까지 늘자 상권 분석 기준을 다시 세웠다. 외국인 고객이 가장 많이 산 상위 5개 제품은 리쥬란, 비비랩, 낫띵베럴 등 모두 국내 브랜드였다. 올리브베러가 외국인 관광객의 K-웰니스 쇼핑명소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특히, 잠실은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많은 지역이라 올리브베러 출점 효과 기대가 크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송파구의 올 상반기 외국인 관광소비는 2604억원으로 전년 동기(1829억원)보다 42.4% 증가했다. 방문자 증가율(29.4%)보다 13%포인트 높다. 특히 잠실은 롯데월드타워와 백화점, 몰 등이 밀집해 송파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의료ㆍ웰니스 소비가 급증하는 추세 또한 올리브베러에는 기회다. 송파구 내 외국인의 의료관광 소비액은 지난해 상반기 205억원에서 올해 245억원, 뷰티 소비는 19억원에서 31억원으로 각각 19.5%, 63.2% 늘었다.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중화권 대표 간편결제를 이용한 의료ㆍ웰니스 소비만 15억9000만원에 달하며 전년(7000만원)대비 23배가량 증가했다. 외국인 방문과 소비는 주변 상권 수혜로 직결된다. 상반기 잠실 롯데타운(백화점ㆍ몰ㆍ에비뉴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신장했다.
잠실은 직장인과 거주 수요까지 흡수 가능하단 이점도 갖췄다. 롯데월드타워에는 우아한형제들, 에이피알, 다이닝브랜즈그룹 등의 사무실이 있고, 잠실역에서 200m 거리에는 삼성SDS가 있다. 모두 2030세대 직원 비율이 높은 기업들이다. 잠실주공 5단지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거주 수요 확보도 가능하다.
올리브영은 올리브베러 잠실역점을 포함해 하반기에 5개 점 이상을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가파른 성장세가 출점 자신감이 됐다. 증권가는 올리브베러의 온라인 매출을 월 200억원으로 추정한다. 올리브영 전체 온라인 매출의 12%에 해당한다. 광화문점, 강남역점 매출은 기존 올리브영 매장 수준을 웃돈다. 온라인 회원수는 출시 100일 만에 18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올리브영 초기 성장세를 압도하고 있다.
올리브베러가 웰니스 관련 브랜드의 신규 대형 판로로 자리 잡은 것도 주효했다. 올리브영이 신진ㆍ인디 뷰티 브랜드를 발굴, 육성하고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는 모델이 올리브베러에서도 작동한다. 광화문 입점으로 오프라인에 처음 진출한 진저샷 브랜드 타이거모닝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0% 늘었다. 1월 광화문점에 들어간 슈퍼말차는 5월 베러픽으로 선정된 후 올리브영의 미국 1호점인 LA 패서디나점에 입점했다. 낱개 형태로 제품을 판매하면 고객이 내용물을 확인하기 쉽고 구매전환율도 높아질 것이라는 올리브영 MD(상품기획자)의 제안을 따른 결과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광화문, 강남점을 운영하면서 확인한 웰니스 상품군별, 고객층별 수요를 정밀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전국 핵심상권에 빠르게 출점할 계획”이라며 “올리브영, 올리브베러를 결합한 복합형 매장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대연 기자 k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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