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마모토 지진 피해 이어 거제ㆍ통영 폭우 지역까지
신청 절차 없이 배송 주소지 기준 지급, 자체 물류망ㆍPB 재고가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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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SNS 캡쳐 |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아기 신발 하나 샀을 뿐인데, 위로받았다.”
무신사의 위로법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900㎜가 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거제ㆍ통영 지역 주문 상품을 발송하며 긴급 구호물품 키트를 함께 보냈다. 예상 밖의 구호 물품에 감동한 고객들이 직접 후기를 올리면서 ‘디테일 케어’모범 사례로 공유된 것이다. 다수의 유통기업이 성금이나 물품을 대량으로 일괄 공급하는 것과 달리, 무신사는 자체 물류 역량으로 고객 한 명에게 직접 닿는 경로를 택했다.
지난 7월 28일 규모 7.1의 강진이 덮친 일본 구마모토 일대 고객에게도 같은 상자가 배송됐다. 무신사는 지진 사흘 뒤인 7월 31일 출고분부터 규슈 지역 고객이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서 주문한 상품에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팔토시와 핸드타월 3종 세트, 타월을 피해 회복을 기원하는 엽서와 함께 무상 동봉했다. 일본인 고객은 SNS에 “열어보니 괜히 마음이 뭉클해졌다. 나는 피해 당사자는 아니지만 이런 마음을 전해준 데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후기를 남겼다.
무신사가 남다른 위로를 전할 수 있는 비결은 자체 물류망, 자체 브랜드(PB) 덕분이다.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배송 주소지를 기준으로 피해 지역 주문에 구호물품을 동봉하는 구조인데, 자체 물류로 배소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무신사 로지스틱스는 여주 등을 거점으로 자체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입출고와 검수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 의류, 신발에 특화된 자동화 설비를 갖춰 재난 발생 시에도 외부 물류 계약이나 조율 없이 내부 의사결정만으로 출고 항목을 바꿀 수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와 이구어퍼스트로피 등 자체 브랜드가 생산, 재고, 유통을 직접 관리해 발주나 조달 과정 없이 재고를 즉시 투입, 재난 상황에 맞는 구호품을 보낼 수 있었다.
이전에도 무신사는 패션 플랫폼의 정체성을 활용해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2019년 4월 강원 산불 이재민에게 5100만원 상당의 경량패딩을, 2023년 3월 튀르키예 대지진 대피 주민에게 3억8000만원 상당의 방한 의류를 보냈다. 지난해 3월 경북 산불 때는 입점사 45곳과 협력해 2억5000만원 상당의 의류 1만5000여점을 기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분들이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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