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연구성과 보고회 열어
K-모빌리티 미래전략 선봬
“규칙 수용자 넘어 규칙 제정자로”
디지털 인프라 민간투자 확대 제언도
![]() |
| 25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한국교통연구원 개원 4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전동훈 기자.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한국교통연구원(KOTI)이 개원 40주년을 맞아 교통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K-모빌리티’의 미래 방향을 논의했다.
KOTI는 25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교통연구 40년 연구성과 보고와 K-모빌리티 미래전략’을 주제로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영찬 KOTI 원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40년이 대한민국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발전시킨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40년은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민의 이동을 새롭게 설계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정책과 제도를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기술 혁신의 혜택이 특정 지역이나 계층에 머물지 않도록 국민의 이동권과 교통의 공공성을 더욱 중요한 가치로 삼겠다”고 부연했다.
박경아 KOTI 연구부원장은 ‘대한민국 교통과 함께한 40년’을 주제로 연구성과를 보고했다. 1986년 예산 6억원ㆍ인력 50명ㆍ연구과제 16건으로 출발한 연구원은 현재 예산 466억원ㆍ인력 318명ㆍ연구과제 309건을 수행하는 국가교통 싱크탱크로 성장했다.
특히 KOTI는 교통영향평가와 경부고속철도 기획, 버스전용차로ㆍITS 기본계획 수립 등에 참여하며 국가 교통정책을 선도해왔다. 국가교통DB(KTDB)를 구축해 교통수요 예측과 투자평가의 기반도 마련했다. 최근에는 광역교통ㆍ민자SOCㆍ자율주행ㆍUAM 등으로 연구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경전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특별강연에서 KOTI의 새 성장전략으로 ‘AI-퍼스트’를 제시했다. 반복적 실험은 AI에 맡기고, 연구자는 전략 설계와 결과 검증, 새로운 연구 의제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연구체계를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어진 ‘KOTI 미래 40년에 바란다’ 인사이트 스피치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둘러싼 전문가 제언이 이어졌다.
박동주 한국ITS학회장은 향후 교통 패러다임을 ‘모빌리티에서 인텔리전스로의 전환’으로 규정했다.
그는 “KOTI가 대한민국 미래형 모빌리티를 설계하는 ‘국가 설계자(National Architect)’로 진화해야 한다”며 “AI 모빌리티의 ‘규칙 수용자(rule taker)’가 아닌 세계의 ‘규칙 제정자(rule maker)’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헌구 한국민간투자학회장은 데이터센터와 테스트베드 등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민간투자 확대를 주문했다. 하 회장은 “우리나라의 민간투자 시스템과 모빌리티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산업화 계기”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AIㆍ빅데이터 기반 국가모빌리티 혁신 △국민 이동권과 광역교통ㆍ국가도로 정책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철도정책 △민간투자 교통SOC의 성과와 발전 방향 △K-Aviation 미래 비전 2040 △AI 대전환 시대 물류산업 발전 방향 등 6개 분과별 세션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유의동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비롯해 이한주 경제ㆍ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장,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 김태승 한국철도공사 사장,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 위원장은 “교통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국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고 지역 소멸에 대응하며 국가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보하는 핵심 인프라로 진화해야 한다”며 미래 교통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혁신과 입법ㆍ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전동훈 기자 jdh@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