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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덕현대아파트 위치도. 사진=서울시 |
[대한경제=홍샛별 기자] 서울 강동구 명일동 ‘고덕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설계공모가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과 토문건축사사무소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대다수 재건축 사업장이 가격ㆍ실적 위주의 적격심사를 택하는 것과 달리, 현상설계 방식을 채택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건축설계업계에 따르면 고덕현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지난 24일 설계공모 작품 접수를 마감한 결과, 건원건축과 토문건축 두 곳이 최종 작품을 제출했다.
조합 추진위는 오는 28일 전문 심사위원단의 작품 심사를 거쳐 다음 달 19일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통상 도시정비사업 초기에는 설계비 절감과 일정 단축 등을 이유로 가격과 실적 중심의 적격심사 방식을 택하는 사업장이 많다. 반면 고덕현대는 외관 특화와 단지 고급화를 목표로 차별화된 디자인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현상설계 공모 방식을 전격 도입했다. 정량 평가 위주의 적격심사와는 달리, 현상설계는 단지 배치와 평면ㆍ외관 특화 등 설계 완성도에 따라 결과가 크게 갈리는 만큼 최종 승부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진위가 제시한 입찰지침서에 따르면 고덕현대아파트 설계안의 핵심 목표는 △가로에 생동감이 넘치는 주거단지 △자연과 숲이 어우러진 주거단지 △공원과 녹지가 연계된 친환경 주거단지다.
시장에서는 고덕현대의 이번 수주전 결과가 다음 달 작품 접수를 마감하는 강남구 개포 ‘경우현(경남·우성3차·현대1차)’ 통합 재건축 설계전의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포 경우현 역시 현상설계 방식으로 작품을 심사할 예정으로, 현재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디에이그룹건축사사무소(삼하건축사사무소와 컨소시엄) 간 맞대결이 유력한 상황이다.
대형 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하이엔드 브랜드를 유치하려는 주요 입지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서 디자인 퀄리티를 평가하는 현상설계 도입을 고려하는 사업지가 늘고 있다”며 “고덕현대와 개포경우현 등 강남과 강동권 핵심 사업장의 설계 수주 결과가 향후 하반기 정비사업 설계 시장의 흐름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6년 준공된 고덕현대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총 952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고덕현대를 포함해 서울 강동구 명일동 일대에서만 총 5900가구 규모의 신규 주택공급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패스트트랙을 적용받아 사업 속도를 크게 끌어올렸으며, 지하철 5호선과 함께 향후 개통될 9호선 연장선이 지나는 고덕역 더블역세권에 위치해 사업성이 양호한 편이다. 명일동 학원가를 비롯해 배재고·한영외고 등 강동구 핵심 학군이 도보권에 자리 잡고 있어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샛별 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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