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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10년만에 2년 연속 증가...합계출산율 0.80명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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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26 12:00:14   폰트크기 변경      


30대 후반 출산 13%↑ 늦둥이가 살렸다

전남ㆍ세종 1명대, 서울은 0.63명 ‘지역격차 여전’

OECD 꼴찌는 그대로...평균 절반도 안돼



[대한경제=최지희 기자] 지난해 태어난 아기가 25만43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6000명(6.7%) 늘었다. 2년 연속 증가는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합계출산율도 0.80명으로 0.05명(6.7%) 올라 2015년(1.24명) 이후 최대 반등폭을 기록했다.

2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5.0명으로 전년보다 0.3명 늘었다. 2023년(0.72명) 저점을 찍은 뒤 2년째 이어진 반등이다.

늘어난 출산을 이끈 건 30대, 특히 30대 후반이다. 30대 후반 여성의 출산율은 해당 연령 여성인구 1000명당 52.1명으로 전년보다 6.0명(13.1%) 급증했다. 30대 초반도 73.1명으로 2.8명(4.0%) 늘며 여전히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반면 20대 이하 출산율은 정체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3.8세로 0.2세 더 늦어졌다. 첫째아 출산연령은 33.2세, 둘째아 34.7세, 셋째아 35.8세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7.3%로 1.4%p 늘어 출생아 3명 중 1명 이상이 고령 출산인 셈이다.

지역별 온도차는 여전했다. 합계출산율은 전남(1.09명), 세종(1.06명), 충북(0.96명) 순으로 높았고, 서울(0.63명)과 부산(0.74명)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다만 서울(9.4%), 충북(9.1%), 인천(8.8%) 등 17개 시도 모두에서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늘었다. 시군구 단위로는 전남 영광군(1.79명)이 가장 높았고, 부산 중구(0.36명)가 가장 낮아 격차가 5배에 달했다.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제 비교에선 여전히 밑바닥이다. 2024년 기준 OECD 평균 합계출산율은 1.40명으로, 한국의 0.75명(2024년 확정치)은 회원국 중 최하위였다. 2025년 잠정 수치인 0.80명을 대입해도 OECD 평균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친다.

국가데이터처는 “30대 후반 출산율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그간 미뤄뒀던 출산이 몰린 ‘지연 효과’의 성격이 크다”며 “이 흐름이 정책 효과에 따른 추세적 반등인지는 향후 2~3년간의 데이터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지희 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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