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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역대 최장 열대야… 온라인·백화점 ‘웃고’ 편의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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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26 11:15:47   폰트크기 변경      

열대야 역대 1위에 야간 점포 방문 이탈
배달ㆍ냉방가전이 온라인 견인
백화점은 체류형 소비로 13개월 연속 증가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지난 7월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열대야가 주요 유통 채널의 흥망을 갈랐다. 외출 대신 배달을 선택하며 냉방 가전을 급하게 구매하는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이 수혜를 입었다. 더위를 피해 하루를 보내는 ‘몰링’휴식이 가능한 백화점 역시 매출이 늘었다. 야간 방문 소비에 기대온 편의점은 열대야에 성장세가 꺾였다.

26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 15개사, 온라인 11개사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6.4% 증가했다. 온라인이 8.5% 늘어 오프라인(3.2%)의 두 배를 웃돌았다. 온라인 비중은 60.8%로 산업부 제시 통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형마트는 11.2%, 준대규모점포(SSM)는 2.9% 감소했다. 대형마트는 홈플러스가 지난달 13일 임시휴업에 들어가 이번 집계에서 실적이 빠졌다.

7월 유통 채널간 성장세를 가른건 폭염이었다. 기상청 집계에 따르면 7월 열대야일수는 9.7일로 평년(2.8일)의 3.5배에 달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평균기온은 26.8도로 지난해 7월(27.1도)보다 낮았지만 밤 더위가 소비 동선을 바꿨다.

편의점은 열대야 여파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 지난달 편의점 매출은 1.1% 늘어 13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지만 6월(5.1%)의 5분의 1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구매건수는 0.5% 줄어 5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여름 주력 상품인 음료 등 가공식품 증가율은 5월 9.0%, 6월 7.4%에서 2.3%로 떨어졌다. 매출의 37.7%를 차지하는 담배 등 기타 품목도 1.1% 감소했다. 구매단가가 1.6% 올라 매출 증가세는 지켰지만 점포를 찾는 발길 자체가 줄면서 여름 성수기 효과는 사라진 셈이다.

외출 대신 집에 머물면서 온라인으로 관련 소비를 대신했다. 음식 배달과 여행ㆍ문화상품이 포함된 서비스ㆍ기타 부문 매출이 17.5% 늘어 6월(6.5%)의 세 배 가까이 뛰었다. 냉방 가전 수요가 몰린 가전ㆍ전자 매출은 11.4%, 온라인 장보기 확대로 식품은 10.4% 증가했다.

백화점은 쇼핑과 식사, 문화시설을 한 곳에서 해결하는 몰링 수요를 흡수했다. 7월 매출은 17.9% 늘어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구매건수(9.1%)와 구매단가(8.1%)가 함께 증가한 것은 7월 기준으로 3년 만이다. 해외유명브랜드(28.9%), 식품(10.7%) 등의 매출이 주로 늘었다. 식품 매출 비중은 6월 11.7%에서 13.8%로 올라 매장을 둘러보는 대신 머무는 소비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백화점은 지난달 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자산증식에 따른 부의효과가 꺼질 것이란 우려를 비켜갔다. 코스피는 6월 30일 8476.48에서 7월 13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8.95% 급락했고 지난달 28일 6023.66까지 밀려 한 달 새 27% 넘게 빠졌다. 일각에서는 주가 하락이 고가 소비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봤지만 실제 매출은 증가했다. 월별 매출을 공시하는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7월 총매출(6114억원)으로 14.2%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산가격 하락이 소비에 반영되는데는 3∼6개월 시간이 걸려 8∼9월 실적이 의미있다”면서 “최근 원화강세 흐름도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둔화 요인으로 꼽히지만, 기업 성과 보상 여행 등 하반기에 이미 예정된 방한 외국인 규모가 많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수아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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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아 기자
moon@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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