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막 사업 SK이노 사업부로 편입
중복 관리ㆍ마케팅 통합해 비용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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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SK이노베이션 제공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흡수합병을 통해 연간 600억원 안팎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적자를 이어온 분리막 사업의 흑자 전환 시점으로는 2029년을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SK이노베이션과 SKIET의 합병 설명회를 열고, 배경과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설명회에서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합병 당사 회사들의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사업·재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완화하는 동시에, 사업구조를 재편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3자 매각과 자금 대여, 지분 출자, 포괄적 주식교환 등도 함께 검토했으나 매수인 확보가 쉽지 않거나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라 합병이 가장 실효성 있는 대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SKIET 분리막 사업은 합병 후 SK이노베이션 내 사업부 형태로 편입된다. 김윤회 SK이노베이션 경영전략실장(부사장)은 재무 안정성 제고, 사업구조 효율화와 비용 경쟁력 제고, 사업 경쟁력 강화, 사업 리스크 완화 등을 시너지 효과로 제시했다. 별도 상장사로 운영하며 중복됐던 관리ㆍ마케팅 기능을 통합하고,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R&D) 역량과 SKIET의 제품 개발 역량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비용 절감 규모에 대해 김 실장은 “조직 기능 통폐합과 생산ㆍ마케팅 최적화, SK이노베이션 신용도를 기반으로 한 이자비용 축소를 합치면 연간 약 600억원의 추가 EBITDA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BITDA는 이자ㆍ세금ㆍ감가상각비를 빼기 전 영업이익으로,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흑자 전환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코스트 절감과 SK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확대에 맞춘 ESS용 분리막 생산 확대 등을 통해 3년 내 분리막 사업의 EBITDA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며 SKIET 영업흑자 전환 목표를 2029년으로 제시했다.
이번 합병이 SK이노베이션에 재무 부담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배기락 SK이노베이션 재무기획실장(부사장)은 “합병에 따른 신주 발행이 있고 SKIET 지분법 손실이 반영되면서 단기 순손실이 소폭 확대될 수 있다”면서도 “시너지 효과와 합병 후 통합관리(PMI)로 손익 개선이 이뤄져 지분 희석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합병 후 연결 기준 총부채는 늘지 않는 반면 금융비용은 절감돼 재무 안정성은 오히려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SKIET 실적 악화에 대비한 자금 투입 한도는 정해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분리막 사업 부진의 배경으로 정재성 SKIET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 경쟁사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ㆍ가격 경쟁 심화를 들었다. 그는 “1분기 가동률이 약 20% 수준에 머물러 구조적 변화 없이는 개선이 쉽지 않다”며 중국 공장 매각, 증평 공장 가동 중단, 폴란드 공장 중심의 생산 재편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을 상법상 소규모 합병으로 진행한다. 이사회 결의로 주주총회 승인을 갈음하는 방식이 소수주주 보호 기조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지난 5월 독립이사 전원으로 특별위원회를 꾸리고 외부 법률ㆍ재무 자문사를 선임해 3개월간 검토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합병 기일은 내년 1월 1일, 합병 신주 상장은 1월 18일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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