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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 제공 |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인 미국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에 이어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개발사 앤트로픽이 이르면 다음 달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일정이 한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채비에 나섰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밀 예비신고서(S-1)를 제출해 오는 9~10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에 잠재적 매출 기회를 뜻하는 총시장규모(TAM)를 30조달러 이상으로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6월 스페이스X가 제시한 28조5000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예상 공모액(1000억달러)과 기업가치(2조달러) 역시 스페이스X(860억달러·1조7700억달러)를 넘어선다.
이처럼 역대급 규모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물리적 일정이 촉박해진 운용업계는 각기 다른 편입 셈법을 꺼내 들었다. 선제적으로 신규 상품을 준비 중인 곳은 NH아문디자산운용이다. 내달 출시할 에이전틱 AI 밸류체인 관련 ETF의 초기 포트폴리오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대형 빅테크 위주로 꾸린 뒤 향후 앤트로픽이 상장하면 특별 지수 변경 규정을 활용해 즉각 편입한다는 구상이다.
액티브 ETF를 활용해 상장 직후 앤트로픽을 담으려는 곳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관련 신상품을 검토하는 동시에 TIGER 글로벌AI액티브, TIGER 미국테크NYSE100액티브, ACE 미국AI테크핵심산업액티브,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등 ETF에 앤트로픽을 즉각 편입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그대로 복제해야 하는 패시브 방식과 달리 운용역의 재량에 따라 종목을 유연하게 편입할 수 있다.
대부분은 기존 상품 리밸런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앤트로픽 상장 시 각 ETF별 지수위원회의 검토와 지수 방법론에 따라 편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KB자산운용은 신규 상품 출시도 검토 중이나 RISE 나스닥100이나 RISE 미국테크100데일리고정커버드콜 등 ETF에 지수 방법론에 따라 정기 변경 전 조기 편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당장 새로운 ETF를 출시하기보다는 운용 중인 SOL 미국AI소프트웨어 ETF에 앤트로픽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의 상장 일정이 임박한 만큼 지수의 패스트트랙 편입을 기다리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당분간 관련 상품을 출시하거나 편입에 나설 계획이 없는 자산운용사도 있다. 한화자산운용과 하나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은 현재 앤트로픽을 담을 만한 ETF가 없는 상황이다. 앤트로픽을 겨냥한 신상품 출시보다는 기존에 심사를 청구한 다른 상품의 프로세스 처리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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