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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3년 7개월 만에 두 달 연속 금리 인상…“호미로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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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8-27 13:33:36   폰트크기 변경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대한경제=김봉정 기자] 한국은행이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물가와 가계부채를 잡기 위한 긴축의 고삐를 틀어 쥔다. 기준금리를 연 3.00%로, 두 달 연속 인상한 데 이어 6개월 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다만 황건일 위원은 금리를 2.75%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두 달 연속 금리 인상은 2023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한은이 금리 인상 국면에 들어서자마자 다음 회의에서도 금리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연속 인상은 2007년과 2021∼2022년, 2022∼2023년 등 세 차례 있었다.

한은은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으로 국내 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판단했다. 근원물가의 높은 상승세가 내년까지 지속돼 물가 오름세가 확산·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위험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3%로 0.7%p 상향했다. 정부 전망치 3.0%보다 높고 전망대로라면 2021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내년 성장률은 2.9%로 내다봤다.

예상보다 강한 반도체 경기가 수출과 투자를 끌어올리고 소득 여건 개선이 소비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이번 인상을 물가 상승세가 더 번지기 전에 대응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신 총재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을 언급하며 “뒤늦은 대응은 비용이 크다”며 “물가 오름세가 확산되기 전에 조기에 대응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경기에 미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금리는 완만한 인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 총재는 “금통위원들의 6개월 뒤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은 3.25%로 지금보다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며 “두 차례 선제적으로 인상한 만큼 앞으로는 그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봉정 기자 spac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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