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대 매장 월계점 리뉴얼… 180평 휴식 공간 확보해 ‘체류형 마켓’ 탈바꿈
3040·영유아 인구 풍부한 상권 겨냥해 이마트·트레이더스·테넌트 유기적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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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필드마켓 월계점 내부 모습. 기존에 행사 상품을 판매하던 곳에 테이블과 의자가 생겼다./사진: 정대연 기자 |
[대한경제=정대연 기자] “여기 원래 매대있던 곳인데 소파로 싹 바뀌었네.”
27일 오전 10시. 이마트 월계점이 스타필드마켓으로 새단장해 문을 열자 유모차를 밀고 들어선 젊은 여성 고객들은 스타벅스 옆 햇빛광장 소파에 자리를 잡았다. ‘장보기가 휴식이 되는 곳’을 표방하는 스타필드마켓답게 매대를 치우고 180평의 휴게공간을 확보했다. 좌석 수만 1, 2층 합산 150석이 넘었다. 온라인으로 장보기가 대체되는 시대에 오프라인 매장의 쓸모를 새롭게 증명하려는 묘수다.
이마트의 전국 최상위 매출 매장이자 서울 최대 규모 점포인 월계점이 ‘스타필드마켓’으로 재단장해 27일 공식 문을 열었다.
오프라인 유통의 새로운 생존 방정식으로 떠오른 ‘체류형 복합 공간’ 전략을 적용해 서울 동북권 상권 지배력을 대폭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형마트 업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스타필드마켓 4개점은 28% 증가했다. 스타필드마켓은 3040세대 부모로 구성된 가족 단위 고객이 주 타깃이란 점에서 월계점은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월계점 인근 14개 동의 3040 인구는 약 8만3664명으로, 기존 스타필드마켓 일산(7만1525명)이나 경산(6만6056명)보다 1만명 이상 많다. 인근 뉴타운 입주로 젊은 층 유입이 늘고 있는 데다 향후 GTX-C, 동북선 개통 호재까지 갖추고 있어 3040 패밀리 고객을 흡수하기에 최선의 입지다.
스타필드마켓 월계는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외부 브랜드(테넌트)와 F&B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테넌트가 한곳에 유기적으로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층 올리브영 매장은 120평 규모로 3배 늘렸고, 애슐리 퀸즈·시마스시·소이연남 등 F&B 브랜드의 80%를 전면 교체했다. 2층에는 스포츠 브랜드 데카트론, 챔피온 키즈카페, 키즈 그라운드가 들어섰으며 반려동물 동반 입장도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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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층 이마트 매장 내부 모습./사진: 정대연 기자 |
1층 이마트 매장은 신선식품에 집중했다. 기존 2층 규모 매장 중 1층의 절반만 마트로 쓴다. 마트의 절반은 식품으로 채웠다. 필요한 만큼 소량 구매 가능한 신선식품, 매장에서 만드는 베이커리, 수산과 축산 코너로 구성했다. 스타필드 마켓 1호점이 밀키트와 샌드위치 등 간편식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상권에 맞춰 신선식품에 최대한 집중한 구성이다.
이마트의 중장기 핵심 동력도 매장 곳곳에 이식됐다. 50평 규모의 ‘노브랜드’ 전용 매대와 1000~5000원 정찰제 생활용품 전문관 ‘와우샵’이 들어섰다. 또한 리테일 미디어 인프라 강화를 위해 매장 복도 천장과 트레이더스 중앙 계산대 상공에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광고판)를 촘촘히 설치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스타필드마켓 4개점의 매출 신장률(28%)은 이마트 전체 평균의 10배를 뛰어넘는다”며 “월계점을 통해 지역 밀착형 오프라인 유통의 최고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k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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